[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는 취임 후 연일 당의 큰 어른들을 찾으며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깊어진 당내 균열을 발 빠르게 봉합하려는 모습인데, 친정청래계와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DJ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 만찬까지, 취임 이틀 만에 전·현직 대통령들을 찾는 이른바 '4통 통합'을 마친 김민석 신임 당 대표는 다음 행선지로 당의 뿌리, 이해찬 전 총리와 김근태 전 고문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당의 큰 어른들에게 예를 갖추며, 전당대회 기간 쪼개졌던 지지층을 다시, 하나로 모으겠다는 취지입니다.
김 대표는 경쟁자 정청래 전 대표가 내세웠던 '이해찬 정신'을 자신도 이어받겠다며, 이 전 총리의 '20년 집권론'을 계승한 '연속 집권'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단순한 총선 승리가 아니라 이십 년, 삼십 년 민주당의 황금 시대를 바라보면서 '연속집권'의 틀을 짜겠다….]
동시에 김 대표는 당의 모든 뉴스가 '민주당 TV'를 통해, 새벽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홍보 방식 혁신을 당내에 지시했습니다.
김어준 씨 등 친여 유튜브에 내줬던 메시지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포석이자, 기강 잡기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그 일환으로 앞으로 모든 행사를 국민에 대한 존중으로 시작하겠다며 정중례, 이른바 '90도 인사'도 도입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의 언어는 글이 아니라 그림이다.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서 '우리가 열심히 하겠습니다'하는 절을 한 번 하는 것으로….]
김 대표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사이, 친정청래계는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김어준 씨 방송에 나란히 출연해 선호투표제가 아니었다면 정청래 전 대표가 당선됐을 거라고 각을 세웠는데, 김 대표를 향해서는 정 전 대표에 대한 조롱 등 당내 갈등을 시급히 수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렇게 페어 플레이하고 승복하신 분에 대해서 또 조롱하고. 이런 건 없어져야 되죠.]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건데, 캠페인이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 차원에서.]
치열했던 계파 갈등 수습을 위해 일단 당내 통합에 방점을 찍은 모습인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대로 조만간 야권과의 관계 설정에도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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