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 연구와 교육 목적으로 기증받은 시신의 일부 부위를 몰래 빼돌려 판매한 전직 영안실 관리자와 관련해, 유족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버드대 의대 학과장들은 최근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시신 기증 유족들에게 총 5천300만 달러, 우리 돈 약 737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기증된 시신 일부 부위를 무단으로 빼돌려 판매한 행위는 "비열하고 혐오스러운 행동이며, 의료계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2023년 3월 사이에 시신을 기증한 유족 등 총 47명이 참여한 집단소송에 따른 것입니다.
문제가 된 전직 영안실 관리자 세드릭 로지는 연구용 시신을 화장하기 전 신체 일부를 챙겨 암시장에 내다 팔았으며, 관련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범행을 도운 그의 부인과 유해를 사들인 구매자들도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과 함께 실형 등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버드 의대는 이번 합의금 지급 외에도 해부학 기증 프로그램의 관리 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피해 유족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성명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숭고한 뜻으로 시신을 기증한 기증자들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27~2028학년도부터 의대생들을 위한 특별 장학 제도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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