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내내 턱만 보였다',
'아이맥스 턱돌이', '턱감상회', '타노스 브이로그'.
영화 오디세이를 아이맥스관 맨 앞줄에서 보면 이렇다고요? 진짜?
'아이맥스 앞줄 밈'이라고 영어로 검색하면 오디세이뿐 아니라 다른 영화 인물들도 턱이 강조된 다양한 짤이 나오는데요.
아이맥스의 성지, 용아맥(용산CGV아이맥스관) 찾아갔습니다.
(입구부터 오디세이 홍보물 가득)
(밤 0시 30분 영화인데 남은 좌석 0석)
한동오 기자
"지금 0시가 넘은 시각인데요. 오디세이 하기 10분 전입니다. 극장에는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바글바글)
"일주일 동안 이거를 예매를 하려고 CGV 앱을 계속 보면서 A열, 또는 다른 자리가 나는지 계속 찾았거든요. 일주일 동안 못 찾았어요. 오늘 (다른) 일정을 나가서 쉬는 시간이 잠깐 있었는데 그때 딱 했는데 A열 맨 앞줄이 하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바로 예매를 했고, 극장에 왔습니다."
(아이맥스관 입장)
저작권 때문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촬영해 그대로 보여드릴 순 없는데요.
때문에 더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사진과 글이 SNS에 퍼지고 있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제가 앉은 용아맥 A열 6번 자리 눈높이에서 촬영한 영화 속 인물 얼굴을 챗GPT와 제미나이를 이용해 기자의 이목구비로 바꾸고, 턱을 비롯한 비율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조건을 AI 프롬프트에 넣어 새로운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배경은 저작권 이슈 때문에 흰색으로 고정. 인물이 입은 의상은 다른 옷으로 교체)
※ 챗GPT, 제미나이에 넣은 프롬프트
"사진 만들어줘. 첫 번째 사진 속 인물의 이목구비를 두 번째 사진 속 인물의 이목구비로 바꿔줘. 주의할 점은 첫 번째 사진 속 인물의 얼굴과 몸 등 전체적인 비율을 절대 바꾸지 마. 특히 얼굴에서 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 수정하지 말고, 두 번째 사진 속 인물의 눈, 코, 입, 귀 같은 이목구비만 바꿔. 사진의 전체적인 배경은 흰색으로 해줘. 인물이 입은 옷은 비슷한 다른 옷으로 바꿔줘."
(원본 / 챗GPT / 제미나이 사진 비교)
결론적으로 스크린 밑 부분이 다소 크게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밈처럼 과도하게 턱이나 기타 부위가 부각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용아맥 기준)
이른바 얼빡샷, 얼굴이 크게 보이는 샷의 경우 턱이 부각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부각되는 느낌이 영화 감상에 방해되는 수준까진 아니었습니다.
사진과 영상의 차이도 있었는데, 영화 속 영상을 사진으로 캡처하는 타이밍에, 인물이 살짝 턱을 내밀거나 표정을 짓는 경우, 턱이 더 넓고 커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요.
상대적으로 하관이 발달한 남자 배우보다 여자 배우는 왜곡이 덜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실제 사람 눈으로 본 화면은 카메라에 담긴 영상보다 왜곡이 훨씬 적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맥스관 앞줄인데도 과도한 왜곡이 없던 이유는 뭐였을까.
스크린과 맨 앞좌석인 A열 거리는 이 정도로 꽤 멀었고요.
A열 관객 발 높이보다 낮은 곳에도 스크린이 있는 단차 구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스크린 같은 화면 바로 아래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마침 영화관 입구 상단의 커다란 스크린에 오디세이 광고 영상이 나와서,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봤는데요.
"제가 이 정도 거리에서 이걸 찍어봤는데요. 여기에서도 얼굴의 왜곡 이런 거는 안 나타났습니다."
다른 대형 화면에서도 오디세이 광고 영상이 나왔는데요.
"이 정도 거리에서 찍어봤는데 인물의 왜곡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관이 발달한 로버트 패틴슨과 톰 홀랜드 같은 경우에는 일부 씬 같은 경우에는 뭔가 조금 턱이 커 보이는 그런 느낌이 있긴 했거든요. 근데 당연히 밈만큼 그렇게 과도하게 슈렉 같은 느낌은 아니었고."
#에필로그
(영화 종료)
"지금 시각이 새벽 3시 45분쯤인데요. 거의 4시 다 됐는데. 피곤합니다."
Q&A
Q. 아이맥스 첫 줄 관람, 목 안 아파요?
A. 목이 아픈 걸 좀 방지를 하려고 일부러 세워서(X), 등을 눕혀서 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더 고개 아픈 건 없었고. 등은 조금 저렸습니다.
Q. 첫 줄과 일반 좌석, 얼마나 차이?
A. 제가 또 일주일 전에 다른 일산CGV에서 오디세이를 봤었는데, 그때랑 비교를 해봐도 크게 왜곡된 건 사실 없었고요. 그때는 E열이어서 앞에서 5번째 줄에서 봤고, 이번에는 첫 번째 줄에서 봤는데, 크게 차이를 느끼진 못했어요.
Q. 오디세이,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하나요?
A. 오디세이를 아이맥스로 2번을 보면서 느낀 건데 사실 2번 다 마지막에 있는 복수하는 장면이라든지 강렬하게 장면이 빠르게 빠르게 바뀌는 것들이 눈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거든요. 아이맥스가 되게 넓은 화면이고 위아래로 긴 화면인데 사실 이게 인간의 눈이 따라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사실 범위가 한정돼 있는데 너무 넓어서 못 따라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물론 제 눈이 그걸 못 따라가는 거일 수도 있고요. 좀 과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일반 영화관에서 봐도 충분히 재밌을 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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