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화염 속을 트랙터가 헤쳐 나갑니다.
무섭게 번지는 산불을 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방화선 구축에 나선 겁니다.
도로를 달리며 산불을 찍던 승용차에는 어느새 화염이 더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고, 능선을 타고 번지던 불길은 민가를 집어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저스틴 캐리코 / 네바다주 주민 : 주택 바로 앞까지 불이 번졌어요.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 시작된 미국 네바다주 산불.
발화 지점의 도로명을 따 '호크 파이어'라고 이름 붙인 산불은 매처럼 빠른 속도로 번지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 방위군 헬기까지 동원돼 진화에 나섰지만 변덕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돌풍에 진화율은 여전히 '제로'입니다.
인구 30만의 리노 북서부로 산불이 근접하면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9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루비 델라토레 / 산불 이재민 : 정말 눈물이 나고 돌아가서 제 물건을 다 챙겨오고 싶어요. 하지만 당장 필요한 것만 간신히 건져서 이제 떠나려는 참이에요.]
매섭게 번지는 산불에 소방대원을 포함해 부상자가 속출했고, 수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당국은 이번 산불이 자연 발화가 아닌 인위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영상출처ㅣGrant Race · TIM WALTON · Courtney Aragon · Justin Carrico
자막뉴스ㅣ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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