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성추행 피해 여학생 보복 살해' 사건의 피고인인 전직 교장이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방글라데시 항소법원은 현지시간 24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이슬람 학교 교장 시라즈 우드 다울라에게 1심과 같은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대신 범행에 가담한 공범 14명 가운데 4명은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고, 나머지 10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여전히 보복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족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다울라는 지난 2019년 4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100㎞가량 떨어진 페니 마을에서 당시 19살 여학생인 누스라트 자한 라피가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하자, 공범들을 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이슬람 복장인 '부르카'를 입은 남성들이 라피를 꾀어 학교 옥상으로 부른 뒤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공분이 일었고, 가해자를 엄벌하고 여성 인권을 보호하라고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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