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위협에도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배경엔 캐나다 국민의 확고한 지지가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50% 관세에 맞서 다음 달 8일부터 200억 달러, 우리 돈 28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추가 관세로 캐나다 국민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지만, 캐나다는 전 세계가 원하는 자원과 가치를 가지고 있고 그 어떤 국가도 캐나다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결코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AP 통신은 카니 총리의 강경 대응 뒤에는 캐나다 내부의 여야를 초월한 강력한 정치적 지지기반이 존재한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카니 총리의 지지율은 60%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캐나다인들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를 원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평소 자유당 정부와 날을 세우던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 등 주요 야당 지도자들조차 카니 총리의 미 협상장 퇴장과 보복 관세 방침을 두고 "국가 주권과 노동자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여론 조사 데이터와 현지 반응을 인용해, 캐나다 국민이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는 맞서야 한다는 정서가 지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 측이 협상 막판에 퀘벡주 프랑스어 보호법 철회 등 문화적·정치적 주권을 흔드는 조건을 추가한 것이 캐나다 국민의 분노를 자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는 보복 관세 부과 시 미국산 물품 가격 상승과 생계비 부담이 커질 것을 국민도 잘 알고 있지만, "미국에 굴복해 국가 정체성을 바꿀 바에는 단기적 경제 피로를 견디겠다"는 국민적 합의가 형성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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