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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앞두고 식장 철거돼"…예비부부 30여명 '발동동'

2026.08.26 오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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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앞두고 식장 철거돼"…예비부부 30여명 '발동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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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이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철거되면서 이곳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부부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 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던 예비 신부 A씨는 지난 23일 식장으로부터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예식장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실제로 통보 이튿날인 24일 강제집행이 진행되며 예식장 내부 장식과 버진로드는 모두 철거됐다. 이에 결혼식을 2주 앞둔 A씨는 결국 급하게 일정을 바꿔 다른 식장을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강제집행은 예식장 운영 업체와 건물 관리 주체 간의 장기 분쟁 끝에 이뤄졌다. 코로나19 당시 학교가 봉쇄되며 학교 내부에 위치한 곤자가컨벤션 측이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고, 이에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서강국제학사 유한회사' 측이 강제집행 절차에 나선 것이다.

업체가 채무로 인한 강제집행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속이고 식장 예약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피해자 중에서는 올해 3월 계약을 진행한 예비부부도 포함됐다.

업체 측은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더 좋아지지 않아 압류 요청을 풀어달라고 수차례 면담 요청을 했으나, (유한회사와) 대화 자체를 거부당했고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협박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대한 강제집행이 벌어지지 않게끔 집행 중지 신청도 하고 소송도 제기했다"면서 "실제로 강제집행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집행을 하겠다는 협박만 수시로 받으니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피해자 A씨는 "저희가 동문들이고 졸업생이니 직접 학교에 가서 상의하면 될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업체가 인근 다른 식장에 연계 조치를 해주겠다고 안내했으나, 이조차도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대응을 위해 직접 만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현재 32명의 피해자가 모여있다. 이들은 갑작스레 일정과 식장을 바꾸게 되면서 드레스·메이크업 업체 등에 내야 하는 위약금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업체는 "계약금은 당연히 돌려줘야 할 것이고, 법적인 범위 내에서는 당연히 피해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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