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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맞은 '네팔 거리'도 침통..."무사히 돌아오길"

2026.08.30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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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작은 네팔'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네팔 거리도 고국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에 휴일에도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다음 달 큰 명절을 앞두고 일부 가게는 애도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했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한목소리로 기원했습니다.

정영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과거 봉제공장이 밀집해 네팔인 근로자가 몰렸던 종로구 창신동, 많은 근로자는 떠났지만,

이들을 상대로 한 음식점 등이 '네팔 거리'를 이뤄 휴일이면 향수를 달래려는 발길이 멀리서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모국에서 대재난이 발생하고 첫 주말, 거리는 네팔 국기만 나부낀 채 한산한 모습입니다.

몇몇 머리를 맞댄 사람들 역시, 대화 내용은 고국에 대한 걱정뿐입니다.

[타파 랄 / 경기 화성시 거주 네팔인 : (친구들) 얼굴 볼 때는 괜찮은데 이거 마음 안에서는 너무 아파요.]

명절을 앞둔 골목골목의 분위기도 예년과 달랐습니다.

매년 네팔 전통 명절인 '하리탈리카 티즈'가 되면 이 골목은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하지만 올해는 행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입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상인들 역시 애도를 택했습니다.

[구릉 리루 / 네팔 식당 운영 상인 : (행사를) 토요일 저녁때 하려고 했어요. 근데 지금 나라가 너무 아프고 슬픔이 많아 가지고 걱정돼서 취소를 했어요.]

대신 서로 모여서 기도하고, 슬픔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타망 아모스 / 네팔인 목사 : 그 사람들을 아직 못 찾아도, 살아 있으면 좋겠다. 어디인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줬던 네팔 거리에서, 재한 네팔인들은 먼 타국에서의 기도가 고향에 닿아 실종자들의 구조 소식이 조금이라도 더 들리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우영택, 강보경
영상편집 : 곽영주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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