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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절벽에 실수요자 '비명'...금리는 연일 올라

2026.08.31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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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크게 어려워지면서 최근 신규 대출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어들었습니다.

대출받고자 하는 수요는 그대로인데 은행 문턱만 높아지면서 대출금리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1.5%로 크게 낮추면서 은행들은 대출 물량을 대폭 옥좼습니다.

KB국민은행은 주택자금 한도를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지점별 월 취급 한도를 10억 원으로 낮췄습니다.

사실상 대출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모든 은행이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러자 한도와 자격에 문제없는 실수요자까지 대출이 막히면서 일일 한도가 풀리는 오전 6시에 맞춰 신청 접수를 하는 '대출 오픈런'도 벌어졌습니다.

[황정미 / 수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지난달 23일) : 최근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은행별 대출 한도 소진으로 인해서 잔금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대출 절벽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지난 2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는데, 수도권과 40대에서 특히 금액 감소가 컸습니다.

전 연령에서 대출금이 줄었지만, 생애최초 혜택 등으로 규제를 덜 받은 20대에서만 대출 금액이 늘며 40대를 앞지르는 이례적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산금리는 연일 치솟았습니다.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산금리는 올해 들어 줄곧 올라 지난 6월 기준 3.27%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8·13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가 풀린 집단대출에선 대조적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 '디에이치방배'의 대출 유치 경쟁에 들어간 은행들이 잔금대출 한도를 3~4배 증액하고 가산금리도 0.1%p가량 낮춰준 겁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은행 입장에서 보면 이미 어느 정도 대출 한도가 찼기 때문에 구태여 대출을 가산금리를 낮추면서까지 해주려 하지 않아요. 창구에 가면 대출 금액도 적고 이자도 상당히 좀 높아지고.]


뒤늦게 정부가 가계부채 목표치를 3%로 조정했지만, 집단대출에만 숨통을 트여준 수준이라 일반 주담대 규제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남은 하반기 은행은 정부의 총량 목표치에 맞춰 대출 규모를 더 관리해야 하는 만큼, 대출난과 금리 상승이라는 실수요자 이중고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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