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전 장기화와 선거 위기에 빠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자처하며 국면 전환용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과 베네수엘라 유전 확보 카드를 동시에 꺼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 국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3자 종전 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만남을 타진하며 '피스메이커' 행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북·러 밀착과 우크라이나 지원 공백 속에, 트럼프의 이란전이 푸틴만 대담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마크 켈리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트럼프는 전략적 목표도, 계획도, 출구도 없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고 이제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이는 결국 러시아를 돕고 있는 셈입니다.]
외교적 난기류 속에서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치적을 겨냥해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와의 초대형 석유 확보 합의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25년 계약으로 체결된 이 양국 프로젝트는 하루 150만 배럴 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17개의 전략적 유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중·러를 견제하고 유가를 잡겠다는 계산이지만, 현지 시설이 낡아 당장 안정 효과를 보긴 어렵습니다.
여기에 막대한 자원을 미국에 넘겼다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반발과 외국 기업에 대한 불신도 큰 걸림돌입니다.
[더글라스 보르하스 / 베네수엘라 상인 : 결국 지금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 엄청난 양의 석유 자원을 넘겨주는 것입니다.]
대외 승부수를 띄우는 사이,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 건립 등 퇴임 후 업적 남기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선거 패배 위기에 놓인 공화당 내부에선, 실속 없는 백악관의 무리한 행보가 오히려 혼란만 키운다는 우려가 큽니다.
실질적인 안보·경제 성과 없는 트럼프식 치적 쌓기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잔디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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