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저점 매수의 기회다. 지난 7월 말 코스피가 5천선까지 물러난 이후에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저점을 확인했다. 이제부터는 떨어지면 사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믿었던 반도체 기업 삼전과 닉스가 영 힘을 못 내는 분위기입니다. 환율까지 꺾이면서 투자자들이 국장을 떠나 미장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국장이 끝난 걸까요? 이 해답을 오늘은 국장님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부동산 말고요. 주식의 채국장으로 모셨습니다. 채상욱 커넥티드 그라운드 대표와 함께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채상욱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채국장님, 최근의 흐름을 보면요, 코스피가 7천선 회복하는 것도 힘들어 보여요. 예전보다는 확실히 힘이 떨어지는 분위기가 읽히는데요.
◇ 채상욱 : 지금 시장은 크게 보면 6월, 7월까지는 AI 산업이라는 섹터 이슈가 중심이었는데, 현재는 그 이슈가 거시 지표와 관련한 이슈로 넘어왔기 때문에 아직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뭔가 매수를 하거나 더 무언가를 하기에는 확신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근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관망세가 전체적으로 짙은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거시적인 근거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 채상욱 : 맞아요. 사실 올해 상반기에 메모리 가격이 그렇게 올라갈 때도 지금의 10년물 금리가 그때도 문제가 됐었는데, 10년물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에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와 관련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그래서 그 10년물 금리와 관련해서… 그것은 10년물 금리는 정확히 보면 10년간의 평균 노미널, 그러니까 명목 금리에다가 기간 프리미엄이 붙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는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스피치를 잘 안 하시다 보니까 기간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방향으로 10년물 금리가 튀었었고, 다행히 8월 잭슨홀 회의 때는 그런 부분에 대한 구체성을 얘기를 하면서 기간 프리미엄은 조금 내려가는 것 같지만 단기물 금리 상승은 또 튀었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10년물 금리가 4.7% 넘는 그런 국면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게 결국은 연쇄적으로 메모리에 안 좋을 거라는 생각이 있는데, 그런데 일각에서는 저도 그렇지만 지금 금리 인상이 당장 필요하거나 당장 해야 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고, 오늘 G20에서 베센트도 그런 말을 했지만은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미국의 실질적인 체력을 드러내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저도 굉장히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거를 확인해야 되니까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이후의 FOMC라든가 그 이후의 데이터라든가 이런 거를 봐야 되고, 그래서 한 3개월 정도는 이런 관망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국장님께서 보시는 대표적인 매크로 지표는 중장기채 금리, 이쪽을 집중을 하고 계신 거예요?
◇ 채상욱 : 결국은 금리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물론 실제 시장에서 그 금리라는 게 과거처럼 모든 것을 설명하냐, 그건 아니지만 금리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 전체를 봐야 되겠지만, 일단 시장은 매크로로 이슈가 넘어갔습니다. 주식 시장은 언제 좋냐면은 매크로가 문제가 없을 때 좋아요. 매크로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신경을 잘 안 쓰고, 그러니까 날씨가 항상 맑고 "오늘 어디 놀러 갈까, 뭐 먹을까" 이런 고민을 해야지 시장이 좋아지는 건데, "아, 오늘 비가 올 것 같네. 어떡하지?" 이렇게 하면은 주식 시장 거기서 크게 못 가거든요. 그런데 지금 구름 끼고 흐리고 맑을 것 같고 애매한 상황이니까 "오늘의 계획을 세우기 전에 일단 오늘 날씨 더 지켜봐야 되겠다." 이런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한 연말까지는 매크로 지표를 봐야 된다라는 말씀으로도 이해를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금리 이야기는 잠시 뒤에 조금 더 해보도록 하겠고요. 요즘 보면 코스피 쪽의 수급이 확실히 주체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 채상욱 : 그것도 연속해서 똑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좋은 날씨에 뭐라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은 시쳇말로 달러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구름 끼고 흐리고, 거시 지표를 봐야 될 것 같고 그런 애매한 상황이라면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럼 여기서 약속된 거래를 하기로 한 자사주 매입 같은 것만 시장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고, 시장 참여자들 전체적으로는 관망세가 짙고요. 그리고 7월 하락세가 너무 컸기 때문에 7월 하락세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을 기록한 분들도 많아 보이고, 지금은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할 만한 체력도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결국 이런 부분들도 시간이 지나서 거시적인 지표가 어느 정도 명확해지게 된다면 그때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지금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 대금이 두 달 만에 반토막이 났는데, 이런 것들은 약간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그런 분위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채상욱 :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25조인데, 그것도 많은 편입니다. 과거에는 10조였거든요. 활성화가 되고 나서 25조로 왔고, 전성기인 5월, 6월, 7월에 50조씩 거래했다는 거니까 그거는… 25조도 시장 전체적으로는 시장 사이즈가 커졌지 않습니까? 저희가 2천 대가 아니라 지금 6천 대이기 때문에 그 커진 시장 사이즈에 맞는 금액 거래를 하고 있는데, 과열 양상에서부터는 벗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6천 대면은 예전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나게 올라간 레벨이긴 한데, 9천까지 찍고 내려오다 보니까 높다는 느낌이 안 드는 그런 착시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금리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케빈 워시 연준 의장 굉장히 관심을 많이 모았고요. 말씀해 주신 잭슨홀 미팅이 진행이 됐는데, 여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는 조금 매파적으로 들리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채상욱 : 네, 일단 연준이 작년에 보험 성격으로 금리를 세 번이나 또 내렸었기 때문에 이번에 확인된 거는 고용 시장은 괜찮았고 물가는 65개월 이상, 부담 수준이었죠. 헤드라인도 그렇고 코어도 그렇고 3%가 넘기 때문에 이번 잭슨홀에서는 그냥 자기네가 PCE 기준으로 2% 물가 목표를 갖고 있다는 걸 아주 명확히 말했는데요. 더 뜯어서 가면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4월에 취임 때는 그때는 절사평균 PCE라는 개념을 말했는데요. PCE를 구성하는 100% 중에서 위아래 24%, 31%를 빼고 가운데 45%만 보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반 물가에서 식품이랑 유가를 뺀 거를 근원 물가라고 하는데, 근원 물가로 보더라도 에러가 많으니까 오히려 가격 상승률을 0%에서 마이너스에서부터 가장 높은 걸로 배열을 시켜 놓은 다음에 위아래를 다 빼는 거거든요.
◆ 조태현 : 코어도 못 믿겠다.
◇ 채상욱 : 네, 절사평균을 했더니 지금 절사평균 PCE가 댈러스 연은 기준으로는 12개월에 2.3%입니다. 그러니까는 2%대에 붙었다는 얘기고 이걸로 케빈 워시는 자신감을 가졌는데, 그런데 이번 잭슨홀에서는 또 무슨 말씀을 하셨냐면은 물가 199개에서 3%가 넘는 문제아들, 그 문제아 비중이 원래 3분의 1인데, 지금은 49%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코로나 때 77%였다. 그러니까 코로나 때는 3분의 2 이상이 문제였고 장기 평균 3분의 1인데, 지금은 54에서 6개월은 49로 내려가고 있다. 이 얘기는 어쨌든 안정화되고 있는데 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얘기지만 문제아 물가가 많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물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 조태현 : 끈적하게 있는 것들이 있다.
◇ 채상욱 : 네, 그러나 그 수치대로 보자면 어쨌든 12개월 대비 6개월이 내려가고 있고, 그리고 그런 국면으로 봤을 때는 물가 부분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인식은 많이 하지만요. 다만 드리고 싶은 얘기는 데이터만 보면 9월에 금리 인상 안 해도 돼요. 그런데 연준이 7월 FOMC 이후에 신뢰성을 완전 잃으면서 10년물 금리 기간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올랐고 한 번 시장에 충격을 줬거든요. 그런데 물가에 이렇게 진정성이 있다고 한다면 9월에 인상을 해주는 것이 좋은 방향이고, 그리고 10월에 좋은 데이터를 받아서 그때 이후로 금리 인상 없이 쭉 가고 그 이후에 물가가 안정화되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시장 방향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제가 조금 전에 채 국장님 말씀을 이해하기로는 그래도 금리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사실 저는 이해를 했는데, 제가 잘못 이해를 했었나 보죠?
◇ 채상욱 : 없어도 되지만, 만약에 물가를 이렇게 중요하게 얘기해 놓고 인상을 안 해버리면은 그러면 그때는 또 신뢰가 없어지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튈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9월 FOMC가 금리 인상 결정을 안 해서 시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금리 인상 결정을 안 함으로써 "워시 이 사람은 뭘 보는 걸까?"라는 그런 생각에 7월에 있었던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이 튀면서 10년물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그게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 조태현 : 차라리 때리는 게 낫다.
◇ 채상욱 : 차라리 올리고, 명확하게 얘기하고 그다음에 안정화되면 바로 내리거나 아니면 시차를 두고 내리거나 하면서, 지표가 안정적으로 이미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맞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이번 달 FOMC 전망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 65% 정도, 그대로 동결할 가능성이 35% 정도로 인하, 이런 전망은 아예 싹 사라졌고요. 그렇다면 실제로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은 우리 증시에는 호재가 될까요, 악재가 될까요?
◇ 채상욱 : 네, 이거는 호재인 금리 인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올려줄 때 올려주는 것이 오히려 텀 프리미엄 낮추고 그다음에 어차피 데이터는 좋게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결국 시장에서 선반영하기 시작할 거고, 지금은 워시가 오히려 불확실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시장은 더 싫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다. 자, 그런데 여기에서 또 하나 살펴봐야 될 게요, 요즘 원·달러 환율이 많이 안정이 됐어요. 여전히 높긴 하지만 그래도 1,36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소확행이 아니라 서학행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환율이 내려오니까 그냥 "아휴, 이런 증시에 머무르지 말고 미국으로 가자." 그래서 다시 서학개미들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국장이 더 힘을 받기 어려운 그런 구조가 된 거 아닙니까?
◇ 채상욱 : 미국 주식은 2010년대 후반 이후로 한국 주식 시장 투자자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그런 번영의 땅이었는데, 우리나라 증시에 대해서 한국 투자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들어왔던 게 올해 4월, 올해 상반기라고 생각이 되고, 그리고 7월 간에 있었던 하락장에서 국내 금융 부처라든가 증시 관련 부처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안 해줬다는 그런 감정적인 생각, 또 몇 개 이벤트도 있었지만 그런 불만에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 흐름 자체는 과거보다 많이 둔화된 건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그냥 포트폴리오 전체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국내 자산만 100% 갖고 있기보다는 달러 자산 갖고 있는 것이 확실히 무조건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에는 "한국, 미국을 반반 갖고 있는 게 좋겠다." 이런 발언을 많이 드렸었는데, 올해는 "한국을 80% 갖고 있고 미국을 20% 이상 갖고 있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반반을 갖고 가는 것이 좋아 보이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올해는 약간 특수성이 있어서…
◇ 채상욱 : 저는 7월의 하락장에 너무 감정적으로 8월부터 미국으로 가시기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배분 밸런스를 지키면서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일단은 지금 나스닥도 그렇게 썩 재미를 보고 있지는 않으니까.
◇ 채상욱 : 네, 그리고 어차피 시장 전체가 다 이어져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다 이어져 있고요. 지금 AI 생태계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주식 흐름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환율의 경우에는 한국은행 총재도 발언했지만 저도 지금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를 반영한 환율이라고 생각은 안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더 내려갈 가능성도 얼마든지 높여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S&P 500이나 나스닥도 썩 그렇게 재미있지 않은 시점인데, 어찌 됐든 우리 코스피가 9천을 넘었던 힘을 보자면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들, 이런 것들도 많이 힘을 주긴 줬단 말이죠.
◇ 채상욱 : 엄청난 머니 무브가 있었어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어찌 됐건 우리 시장에 대한 신뢰가 다시 생겨야 되는데, 이런 측면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되지 않을까요?
◇ 채상욱 : 한국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결국 개인들에 의해서 움직이고요. 그 개인들이 그냥 일반 개인들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이런 척박한 투자 환경에서 수십 년을 생존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매우 집단적으로 봤을 때는 훌륭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개인의 눈높이에 제도가 못 따라가는 것도 많았고, 그래서 몇 년간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았는데, 결국 우리나라 개인들이 확신을 갖거나 근거를 갖거나… 시장이라는 게 실적에 따라서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질적으로 좋아지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제도도 그렇지만은 많이 커버를 해줘야 될 게 많을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개인들에게 확신을 주셔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금융당국자들이.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요, 개인을 살펴봤는데 환율도 좋고 실적도 좋고 밸류에이션도 좋고 다 좋은데 외국인들은 왜 이렇게 안 들어오죠?
◇ 채상욱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금리와 달러까지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외국에는 사실은 그 달러는 U자 커브라는 걸 그린다 하잖아요. 위기가 와도 달러를 찾고, 달러가 초호황이어도 달러를 찾고, 애매해야지 신흥국으로 오는 건데, 그 신흥국으로 오는 것이 결국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 투자에 대한 그 수혜를 한국과 대만 증시가 볼 것, 특히 한국이 볼 거라는 생각에 올해 우리나라 증시가 압도적으로 상승을 했던 건데요. 그렇게 과열된 그런 증시 상승으로 인해 가지고 그동안 못 올랐거나 아니면은 안 올랐던 섹터들이 미국 증시에 있으니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에서 따르자면은 국내에는 여러 섹터가 있지만 결국은 메모리 하드웨어밖에 없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예.
◇ 채상욱 : 그런데 미국은 하이퍼스케일러가 있고 또 AI 인프라 업체들도 있고, 그리고 전통적인, 탄탄한 내수 소비 기업들도 아주 많기 때문에 미국 자체에서는 섹터 로테이션이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우리나라만 돋보이는 그런 상황일 때 더 들어온다고 생각한다면, 이것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에는 어느 정도 거시 환경이 안정화되는 것을 보고 그다음에 후행적으로 들어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1부의 키 퀘스천을 한번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열 뒤에 힘이 없고요, 환율 문제도 있고 수급도 꼬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 국장께서는 국장을 추천하시는 겁니까?
◇ 채상욱 : 네, 그럼요.
◆ 조태현 : 배경이 뭡니까?
◇ 채상욱 : 제가 생각할 때는 한국 증시가 한국 기업들의 실질적인 체급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이라는 나라가 일본 금융시장은 일본 제조업의 체력 대비 금융시장이 아주 선진화되어 있는데, 한국 금융시장은 한국 제조업 대비 제가 생각할 때는 자기 체력의 절반도 못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경제와 제조업 체력의 2배를 보여주는 것 같고 저희는 반밖에 못 보여주는 것 같은데, 한국 주식 시장의 그 커리어는 아주 길었었지만 상법이라든가 중간에 암흑기도 존재했고, 질적 성장이 이루어진 거는 꼴랑 2년 차밖에 안 됐거든요. 작년부터 본질적으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면은. 그래서 앞으로 우리 기업이 보여주거나 시장에서 주주들을 위해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개선이 연속해서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오랫동안 축적된 그런 금융 시장의 경쟁이 결국 도드라져야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국내 증시는 굉장한 저평가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일종의 과도기일 수도 있겠네요.
◇ 채상욱 : 굳이 따지자면 새로 태어났죠, 작년부터. 저도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주식 시장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굉장히 아픔밖에 없었습니다. 최대 주주들이 그냥 자판기 같은 거고 ATM이고 전문 주식 시장으로서의 그 기능을 잘 발휘하지 못했는데 작년부터 달라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작년부터 달라진 거 치면 1년 만에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나 이런 생각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세계 수준에 맞는 회사들이 많이 나왔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걱정이 되는 건 이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당장 미국과 이란이 또 군사적으로 맞붙었단 말이죠. 혼란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팁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유망한 종목은 뭘로 보고 계십니까?
◇ 채상욱 : 세계적인 위기, 08년 위기나 코로나 위기 같은 게 온다면은 회피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그런 거대한 위기가 왔을 때는 또 구제 방법이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거든요. 물론 그걸 피한다면 좋겠지만 안 피하더라도 결국은 역사를 뒤집어 보면 다 전고점 뚫고 올라갔고요. 그리고 지금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평온한 상황입니다. 저희가 6월, 7월에 너무 큰 상승과 하입을 봤기 때문에 그 도파민을 아직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한 상태지만은 시장에서 이런 거는 통상 3개월 걸리거든요. 과거 사실을 잊고 새롭게 뭔가 의식을 개선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리니까 7월의 이슈가 저는 10월쯤에 해소된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하튼 지금은 과거에 6~7월에 있었던 그런 엄청난 변동성에 지쳐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아마 뭐든 하기 싫어하실 그런 심리 상태일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데 석 달 정도 휴식하시면 또 올라와요. 그래서 그때 정도에 매크로 상황이 더 좋아질 거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3개월, 알겠습니다. 책도 내셨던데요. 이거 내신 지 된 거 아니에요?
◇ 채상욱 : 최근에 냈는데, '강남 아파트는 못 샀어도 좋은 주식은 살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말 그대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좋은 기업들이 나왔는데, 수출 성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응하시면은 그것이 서울 아파트와 유사하다. 그러니까 일부 부침은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은 전고점 다 뚫었고 매수 단가보다 훨씬 더 높아져 있는 그런 자산들이 한국에도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