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 만기 장기 국채 금리가 올해 들어서만 55일이나 5%를 웃돌며 지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최장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장기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막대한 연방정부 재정 적자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지목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고 긴급 발표했지만, 9월에만 2천억 달러가 넘는 회사채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정책 효과가 완전히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의무지출 개혁 등 근본적인 재정 적자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정부의 바이백 조치는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며 장기 국채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탄탄한 경기와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서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을 주저할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장기 국채 매도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공적 부문의 국채 매수세가 갈수록 위축되는 가운데, 오는 11월에는 30년물 금리가 5.7%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베팅까지 등장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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