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을 20년 넘게 홀로 키우다가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경철 작가가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일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에 따르면 전 작가는 전날 밤 7시 56분께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치러진다.
전 작가는 정신연령이 2세 수준인 27세 중증 자폐 아들 제원씨를 20여년간 홀로 키워왔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전 작가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남은 시간이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후 그는 전국 시설 1000여곳의 문을 두드리며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아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과정을 담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해 화제가 됐으며 MBC '실화탐사대',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아들을 향해 "아빠라는 존재를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완전히 잊히기는 원치 않는다"며 "나에 대해 '따뜻하게 아들을 바라봐 주던 늙은 남자가 있었다' 정도의 희미한 그리움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독자들은 2,000건에 달하는 응원 댓글과 8,000만 원의 후원금을 통해 전 작가의 활동을 응원했다. 그 덕에 아들은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전 작가는 지난달 성인 중증 자폐인을 위한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 추진위가 출범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재단은 전 작가의 사망 이후에도 재단 설립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