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부나 두유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수입 콩 물량이 부족해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국산 콩과 섞어 쓰는 것을 권장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국영 무역 중심의 콩 수입 방식을 민간 자율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콩을 불리고 갈아 네모 반듯한 두부를 만들기까지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재료가 되는 콩을 보관하는 창고는 이틀 치 생산 분량 외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
올해 국내로 들여온 수입 대두 물량이 부족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가을과 겨울에 두부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는 데다 추석 대목까지 앞둬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영만 / 두부 생산업체 공장장 : 9월부터 성수기에 접어드는데 그때는 평상시 비수기 때보다 약 180% 정도 늘려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때 콩이 부족하면 공장별로 매출이 감소해서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수입 대두 물량은 지난 2024년 28만여 톤에서 지난해와 올해 24만여 톤으로 줄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수요가 충분한 만큼 수입 대두 3만 톤을 더 들여와야 올해를 넘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비축 대두 6만5천 톤을 할인해 공급하고 있다며, 수입 대두와 섞어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입과 국산 대두 크기가 달라 생산 공정상 어려움이 커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항재 / 광주전남연식품공업협동조합 상근이사 : 수입 시장과 국산 시장은 분명히 차원이 다르고 이거에 대해서 저희가 계속 아우성을 쳐도 '아 그러면 너희 공매해 주겠다'는 곶감 하나씩 던져주는 그런 개념 갖고는 이 시장은 될 수가 없거든요.]
농림부는 이달 안에 수입 대두 9천 톤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물량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수입 콩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에서는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 이강휘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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