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2022년 이후 처음 치러진 총선에서 투표율이 50%를 넘겼습니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사흘간 이어진 총선 투표 마지막 날인 어제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투표율이 55.08%를 기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투표 마감이 오후 8시인 만큼 최종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16년의 47%와 직전 총선이었던 2021년의 51%를 이미 넘어섰다고 타스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처음 치러진 것으로, 특히 러시아가 편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남동부 노보로시야 주민들도 참여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점령지 4개 주 투표율은 도네츠크 81% 루한스크 79%, 헤르손 74%, 자포리자 79% 등으로 모두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개표 결과 집권 통합러시아당 등 범여권 세력이 절대다수 의석을 유지할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자포리자 지역 선관위는 투표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우리 지역에서 처음 치러지는 역사적인 선거에 지역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새벽 우크라이나는 총선을 치르는 러시아를 향해 드론 1천600기를 발사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선거 시스템에 1억 건이 넘는 위험한 정보 접근 시도를 차단했으며, 18일 오후에는 AI 기술을 이용한 통신망 무단 접속 시도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소행을 의심했습니다.
AP 통신은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전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과시하고자 한다"며 크렘린궁의 장악력이 강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러시아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유일한 공식 정당인 야블로코당은 지난달 대법원 결정에 따라 비례대표에 후보자를 낼 자격을 박탈당해 원내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야블로코당은 물론 크렘린궁의 정책에 신중한 비판을 제기해온 공산당 소속의 선거 참관인단조차 여러 투표소에서 출입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