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철 : 영화 얘기부터 해볼게요. 김종혁 위원장님, 네, 영화 <암살자(들)> 보셨어요? 안 봤습니다. 안 보셨으면 어떡하지?
◇ 김종혁 : 아니, 그냥 열심히 평들을 보고... 그러니까 일단 보면 굉장히 불쾌해질 것 같아서.
◆ 장성철 : 그렇게 생각하세요? 어떤 부분에 있어서요?
◇ 김종혁 : 1974년 8월 15일 날 제가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 그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흑백 TV로. 그런데 갑자기 따당 소리가 나더니 까맣게 화면이 변하더라고요. 그 이후에 전개됐던 내용들, 그러니까 육영수 여사가 저격을 당했고 그다음에 그 이후에 치러졌던 장례, 이런 것들이 다 기억이 생생해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많은 사람, 국민들 거의 대부분이 분개했죠. "이럴 수가 있냐?" 그러면서 또 야당 인사들도 함께 그 분노의 대열에 동참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니까 이게 1974년에 벌어졌던 일이니까 만으로 52살인 분들이 태어날 때예요. 그러니까 52살 이전인 사람들은 그건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지 않았습니까? 그럼 그걸 기억하려면 적어도 60대 중반 이상은 돼야 될 거예요. 그래야지 한 열댓 살, 열 살쯤 됐을 테니까 그때 기억을 하실 텐데, 아무리 세월이 흘렀다 하더라도 그때 당시에 제가 알고 있고 그 이후에 조사된 수많은 내용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과 전혀 다른 그런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영화로 밖에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내용은 그거잖아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기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혹은 그 외에 다른 중앙정보부가 박정희하고 갈등 때문에 그래서 육영수 여사를 자기들이 내적으로 암살한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야, 그걸 저렇게까지 주장을 하는 게, 예를 들면 주진우 의원이 얘기한 대로 그러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권양숙 여사가 관계가 돼 있다라든가 아니면 5·18은 북한 간첩에 의해서 선동된 그런 폭동이었다, 이런 영화를 만들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쪽에서는? 그런 걸 보면서 이건 도를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 하헌기 대변인님 생각은 어떠세요?
■ 하헌기 : 저도 영화를 안 봤는데 그냥 남들이 설명하는 것만 들었는데 아이템 자체는 저도 별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창작물은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윤리적으로 가장 저열한 것까지 허용하고 시장과 비평의 영역에서 다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권에서 이렇게 막 떠들어대는 거 되게 유치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비평가들이 보고 문제가 있다, 영화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렇게 비평하고 그래서 만듦새가 별로 안 좋으면 시장에서 도태되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으니까 앞으로 퀄리티가 낮다면 그런 작품을 안 만들려고 할 거고 그런 자정 작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무슨 정치권력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별로 그렇게 바람직한 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장성철 : 장동혁 대표가 얘기한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김종혁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권양숙, 노무현 대통령 죽음이라든지 5·18 문제에 대해서 진보 진영에서 주장하는 것과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을 그런 시나리오와 내용으로 영화가 상영됐다면, 지금처럼 하헌기 대변인님도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하헌기 : 그냥 비판만 했을 것 같아요. 그걸 가지고 영화 만드는 걸 가지고 무슨 정치권력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걸 한 번 허용해 주기 시작하면 그 선은 점점점점 뒤로 밀려서 우리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라든가 창작의 자유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옥죄게 되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보수 성향의 작품들 중에 별로라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그럼 비평하고 말아야 되는 거지 정치권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 자체가 별로 적절하지는 않다, 이렇게 봅니다.
◆ 장성철 : 영화는 영화일 뿐 오버하지 말자, 이런 개그맨들의 멘트처럼...
■ 하헌기 : 심지어는 이런 거 만화 관련해가지고 진보 진영에서 캔슬 컬처라고 하잖아요. 특히 젠더 문제에 관련해가지고 막 표현 같은 거 들어가 있으면 막 구독 끊고 정치권에 끼어들고 이런 것들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그냥 시장에서 보고 판단하고 도태될 건 도태되고 평가받을 건 평가받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성철 : 서정욱 변호사님, 유영하 의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 영화 선을 넘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서정욱 : 이거는 우리 헌법에 명확하게 규정이 있어요.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한계를 규정하고 있는데 헌법 조문도 한 번씩 봐야죠.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라 해서 내 마음대로 이렇게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고 우리 헌법 21조 4항에 보면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해서는 아니 된다, 이게 있는 거예요. 영화를 만들더라도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되고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에 반하면 안 돼요. 예를 들어 5·18 영화를 만드는데 북한군이 개입해가지고 북한군이 시민군으로 위장해서 파출소를 습격했다, 이게 영화적 상상력일까요?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표현의 자유라도 영화적 상상력도 북한군이 개입해서 시민군을 하면 그 5·18 광주 민주화 유공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잖아요. 그렇죠? 마찬가지로 저는 그러면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죽음을 그렇게 오열하고 안타까워했는데 마치 부인을 죽인 사람, 이런 패륜아로 오인할 수가 있잖아요. 왜냐하면 이게 99% 진실에 1% 가짜를 섞어요. 그게 괴벨스가 잘하는 거예요. 100% 거짓말이면 아무도 안 믿어. 대중은 99% 진실처럼 꾸며서 문세광 사건을, 거기 1% 살짝 가짜를 넣어요. 그러면 사람들은 100% 진실이라고 착각해. 그러니까 제 말은 박정희 대통령이나 그 육영수 여사나 명예가, 이 사자 명예훼손이잖아요. 유영하 변호사가 말한 게 그 이야기예요. 제 말은 아무리 영화 상상 속에 숨더라도, 표현의 자유에 숨더라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또 일반의 우리 민주화라는 거는 일반 국민의 컨센서스잖아요. 이걸 이렇게 훼손하거나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똑같은 이유로 권양숙 여사나 저기 민주 진영에서 노무현을 희생양 삼아서 우리가 반전하자 정권을, 그래서 이 뒤에서 암살했다, 이것도 안 돼요. 노회찬 의원 극단적인 선택했죠. 이것도 타살이다, 이런 주장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안 된단 말이에요. 제 말은 이 영화도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 김종혁 : 그런데 이게 원래 원론적으로 얘기하면 하헌기 대변인 말이 맞죠. 영화는 영화일 뿐 따로 그렇게 보지 말자고 그러는데, 실질적으로 영화는 영화가 아니에요. 사회주의 국가에서 가장 발달한 게 영화입니다. 그리고 소련이 정권을 잡은 다음에 무슨 전함 포템킨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무슨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온갖 선전 선동 영화를 총력을 다 기울여서 만들었어요. 그걸 통해서 다 국민들을 선전 선동했습니다. 그리고 히틀러도 자기가 집권한 다음에 무슨 남자 이야기 어쩌고저쩌고 해서 그때 당시에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최고의 영화를 만들었어요. 왜? 히틀러 정권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서. 북한 영화 어떻습니까? 북한의 영화 산업 대단히 발전해 있습니다. 왜? 그걸 가지고서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해서. 영화가 단순히 영화다라고 얘기하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사회주의 국가나 독재 국가나 이런 데서는 영화, 스포츠, 스크린, 섹스, 이렇게 얘기하지만, 3S 정책이라고 얘기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을 호도하고 사람들의 사고, 가치관을 이렇게 전도시키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60대 이전의 사람들은 육영수 여사가 누군지도 잘 몰라요. 그런데 그걸 보면서 '아, 박정희라는 사람이 그랬던 거야? 박정희 독재자였다며? 야, 독재자가 자기 와이프에 대해서도 그렇게까지 하려고 했었던 거야?' 이렇게 주장하는데, 그러면 그 유족들이 아직 살아 있습니다. 박근혜, 박지만, 박근영 다 있어요. 그러면 그 자식들한테는 '야, 너네 엄마, 너네 아버지가 관계돼 있어, 그 죽음에.' 이렇게 주장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이렇게까지 한 인간의 명예를 훼손시켜도 되는 거예요, 이게 영화라고요? 그러면서 거기서 잘생긴 배우들, 그리고 인기 있는 배우들, 유해진이라든가 박해일이라든가 이런 분들, 저도 되게 좋아해요. 이런 분들을 내세워서 이런 분들에 대한 그 신뢰도를 그냥 영화의 신뢰도로 연결시키는 거 아니에요? 그 영화 자체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그런 엉터리 상상력에 기초해서 있으면서 그게 얼마나 교활한 겁니까?
■ 하헌기 : 그런데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그런 거 사회주의 국가, 독재 국가에서 예를 들었는데 우리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고 독재 국가가 아니니깐요.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독일의 유명한 지휘자 중에 카라얀이라고 있잖아요. 20세기 이렇게 넘어오면서 가장 위대한 지휘자라고 평가받는데 나치에 가담했거든요. 정치 성향이랑 묶어가지고 '저 사람 활동 못하게 해라'라고 하는 건 부당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예술 작품이라고 하는 것들은 각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비판하시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 영역에서 무슨 책임 묻고 이건 너무 험악한 태도인 거고, 영화적으로 부당하다, 상상력이 너무 과하다, 혹은 이건 역사 왜곡의 소지가 있다, 그래서 꼭 알려야겠다, 그러면 비평이라는 도구가 있지 않습니까, 자본주의 자유주의 국가에? 그래서 그냥 비평하시고 비판하시고 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무슨 야당 당 대표가 나서서 책임 물리고 이런 거는 너무 과도한 반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장성철 : 김종혁 위원장님, 한동훈 의원이 페이스북에 "영화는 창작의 영역이고 사전 검열은 헌법에 반한다. 개봉된 상업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 어그로를 끌어 돈을 벌고 있을 때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처벌은 과하다." 이런 쪽의...
◇ 김종혁 : 너무나 당연한 얘기예요. 우리가 하고 있는 게 비판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저도 얘기하고 있는 게 비판하는 거고, "이거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거냐?" 이거 보면요. 영국 같은 데서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다이애나 비 있잖아요. 다이애나 비가 알고 봤더니 남편이 죽인 거다, 이런 주장을 하는 영화가 있었어요. 그 영화가 있었는데 그 자유주의 국가인 영국에서도 삭제, 삭제, 삭제. "이건 말도 안 된다, 이건 너무 심하게 명예훼손한다." 해서 수십 군데를 삭제를 하고 영화가 상영은 됐어요. 상영은 됐지만 아주 처참하게 거의 관심을 못 끄는 가운데서 그냥 사라져 버린 적이 있었죠. 그렇게 어떻게 보면 그래, 너희가 창작의 자유니까 할 수 있는 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히 현존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혹은 사자에 대해서 완벽히 그 명예를 훼손하는 것들은 법원도 허락하지 않는다고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도 존 F. 케네디의 암살 같은 게 있었잖아요. 그걸 두고도 음모론이 많아요. 그런데 이거를 예를 들면 재클린 오나시스, 재클린 케네디가 남편을 누구한테 사주해서 죽였다, 이런 영화 만들면 그 영화에서 영화 틀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못 합니다, 그거. 그러니까 우리가 아무리 영화 창작 이런 것들을 인정을 한다 하더라도 이게 적어도 60살 이전의 사람들은 기억도 없는데 이런 식의 멋진 배우들을 만들어서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하면 사람들에게는 그게 진짜인 것처럼 인식될 가능성이 되게 많아요. 그러니까 그냥 허구가 아니라 실존해 있는 사람들이 실명을 거론해가면서 이렇게 만든 영화들, 이런 영화들은 굉장한 선전 선동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 마치 사회주의 국가에서 선전 선동의 도구로 쓰이듯이 그런 영화들이 그동안 많았거든요. <변호인>이라는 영화도 노무현 대통령을 저는 잘 옆에서 취재를 해봤지만 너무 과도하게 미화하셨어요. 그리고 다른 영화들도 보면 '아, 이거는 진짜 너무 심한데'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그런 정도는 다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너무 심하다.
■ 하헌기 : 보수 유권자들 기분을 풀어드리기 위해 말씀드리면 박정희 전 대통령 공과가 있는 분이지만 공도 위대하기 때문에 영화 한 편으로 이렇게 막 모든 것이 왜곡되고 그러지 않으니 너무 그렇게 과민 반응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 장성철 : 김종혁 위원장님, 비판은 하되 처벌이나 법적 조치까지 가는 것은 과하다, 그런 생각?
◇ 김종혁 : 처벌로 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이게 무슨 처벌로 가겠어요? 그런데 만약에 가족들이 문제를 제기를 한다면 과한 부분에 있어서는 "그 부분은 안 된다."라든가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걸 제작했다고 해서 그거를 무슨 처벌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 장성철 : 처벌을 반대하시나요?
◇ 김종혁 : 저는 처벌까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서정욱 : 처벌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없는 죄가 하나 있어요. 그게 사자명예훼손이에요. 죽은 사람 명예훼손인데 이게 원균까지 명예훼손하면 명예훼손이냐, 아니면 광개토대왕까지 명예훼손하면 훼손이냐, 이게 불명확해요. 죽은 사람이라는 게 여태까지 오래 역사가 있다 보니까 어떤 거는 역사고 어떤 거는 이게 현실인지 불분명한데...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봐요. 일반인들은 비판만 하고 처벌 못 하죠. 그러나 이게 당사자는 다르다고 봐요. 아까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5·18에 북한군이 개입해서 시민군으로 폭동을 일으켰다, 우리는 비판밖에 못 해요. 왜? 그러나 저는 광주의 유공자의 자녀들, 자녀들이 고발하면 저는 처벌된다고 봐요. 왜? 당사자, 피해자이기 때문에. 엄연히 우리 죽은 아버지, 계엄군에 죽은 우리 아버지 명예가 훼손되잖아요. 사자명예훼손죄가 있기 때문에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박지만, 이분들이 "왜 우리 아버지가 우리 어머니를 죽였다고 이렇게 명예훼손하느냐?" 이렇게 하면 사자명예훼손죄로 처벌될 수가 있다. 저는 비판받지 못해도 그 친고죄거든요. 그러니까 직계 비속, 그 가족들만 고소가 있으면 그거는 이렇게 되는데 그걸 유영하 변호사가 고소하겠다는 거예요.
◆ 장성철 : 그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 서정욱 : 저는 바람직해요. 5·18을 그럼 제 마음대로 5·18을 북한군이 뒤에서 다 조종했다 해도 아무도 처벌 안 하면 그걸 말로만 비판하고 "야, 영화 왜 그렇게 만들어?" 말로만 하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손해배상도 하고 처벌도 해야죠. 영화도 아까 헌법 21조 4항에 한계가 있다니까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이에 공중도덕, 사회상규, 그게 한계가 있는 거예요.
■ 하헌기 : 그런데 저 얘기는 국가 권력이 나서서 국정교과서 만들듯이 검열하고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당사자, 당사자들이 고소하는 저거는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혁 : 그리고 저는 이렇게 우리가 여기서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이 영화는 더 많은 사람이 볼 거예요. 이게 딜레마예요, 딜레마. 그런데 어쩔 수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 비판을 하지 않으면... 그러니까 그걸 본 분들이라도 '아, 이러이러한 역사적인 것은 이것이 아니구나.'라는 것들을 알아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얘기를 하는 것이지, 그래서 저는 참 보고 싶지는 않아요.
◆ 장성철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요. 하여튼 저희 또 방송 들으시고 많은 분들이 영화 보실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조국 원장 얘기 해볼게요. 하헌기 대변인님, 이른바 여의도 의석수 공식을 꺼내 들어서 "현재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대입을 하면 민주당 의석수는 113.7석이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 민주당,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하헌기 : 저는 청와대나 집권 여당 민주당은, 그러니까 집권 세력은 늘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본인이 적어놓은 것도 되게 이상한 게 총선 기준으로 그렇게 곱하면 161석이 나오는데 갑자기 180석으로 올려놓고 이것도 이상한 것 같고, 그리고 이 공식 그대로 이명박 정부 때나 이렇게 넣어보면 안 맞거든요. 당연히 안 맞겠죠. 이게 말이 안 되는 얘기니까. 그 정치적 상황에 따라 민심은 그때그때 판단을 달리하는 거잖아요. 특별한 공식이 있는 게 아니라 조국 원장께서 그 정부를 비판하거나 정치를 비판하시는 건 좋은데 이런 식으로 하기보다는 합리적으로 사실에 입각해서 논리를 갖춰서 하시는게...
◆ 장성철 : 논리적이 아니에요?
■ 하헌기 : 이거는 논리적인 건 아니고 그냥 애들 장난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하기보다는 방금 말씀드린 대로 그래도 여러 이견들이 모이면 정부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좋잖아요. 그런 거 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엔 그러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 김종혁 : 이게 말이 안 되는 게요, 그러면 지지도가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60% 넘을 때도 있었는데 그러면 그때는 의석이 한 200석 넘어야 되는 겁니까? 아니, 지지도라는 건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고 왔다 갔다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특정 시점에 자기 입맛에 맞는 시점의 지지도만을 딱 픽을 뽑아서 거기에다가 무슨 근거가 있는지 아무런 제시도 못 하는 곱하기 3을 해서 거기에다가 의석수를 얘기한다는 건... 그럼 이분이 도대체 법학 전공한 분 맞아? 물론 우리 서정욱 변호사 계시지만, 법학의 가장 중요한 것은 엄밀하고 정밀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얘기하시는 것들을 보면 무슨 논리와 무슨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지지도 올라가면 그 지지도 올라갈 때마다 혹은 떨어질 때마다 그 의석이 계속 달라져야 되는 거예요? 말이 안 되는 얘기죠.
◆ 장성철 : 서정욱 변호사님, 조국 전 대표는 이과도 아닌데 왜 이러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을까요?
□ 서정욱 : 그냥 저는 이렇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그냥 비판, 나쁘게 하면 이게 비난, 저는 ‘추조털래유’ 있잖아요. 이분들이 이재명 정권 비판 공격이, 이게 유시민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가 나왔죠. '건전한 비평이다' 58. 무리한 흔들기라는 게 30.9%. 이게 거의 더블 스코어로 건전한 비평이라고 하는데 아마 저는 그렇게는 안 봐요. 결국에 그 ‘추조털래유’는요, 이재명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된다, 끝장내야 된다, '저 필패하는 썩은 내가 나는 정권은...' 이건 애정 어린 비판이 아니에요.
◆ 장성철 : 같은 진영인데 왜...
□ 서정욱 : 같은 진영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 유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3명이 있대요. 이재명, 그다음에 김민석, 추미애. 왜 그러냐면 노무현 탄핵. 김민석은 노무현을 버리고 정몽준. 이재명은 '변방에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권한도 없는 사람이 집을 함부로 철거해?' 이러니까 이 세 명이 제일 싫어한대요.
◆ 장성철 : 유시민 작가랑 얘기해 보시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세요?
□ 서정욱 : 유시민하고 친한 운동권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추미애는 약간 일본말로 치면 '독고다이'처럼 혼자서, 일본 말 써서 죄송합니다만. 그러니까 혼자서 이 이재명 대통령하고 계속 싸우고 있고, 그다음에 조국, 김어준, 유시민은 한 편이에요, 정청래까지. 4명은 이재명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고, 조기 퇴진이든 조기 종식이든 끝장내고 뭔가 이게 정권을 빨리 바꿔야 된다, 이재명 대통령으로 가다가 공소 취소하다가 총선 폭망하고 정권 뺏기면 우리 진보 진영 다 죽는다, 이런 인식이 있어요. 따라서 이게 레드팀이 아니고 완전히 이미 사이가 레드라인 넘어서 거의 이거는 넘었어요.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저는 이런 의도로 글을 올리는 거죠, 계속.
◆ 장성철 : 하헌기 대변인님, 반박해 주세요.
■ 하헌기 : 그러니까 저 서정욱 변호사님, 그 비판의 수위랑 유시민 작가의 비판의 수위가 저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앞에 계신 분께 죄송하지만은 특별히 논리가 없고 그냥 막 비난을 퍼붓는 거잖아요. 아니, 그런데 저는 조국 원장이든 아까 말했던 김어준 씨든 유시민 작가든 너무 감정적인 비판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게, 어제도 보니까 연인에 비유해 놨더라고요, 연인에. 그래서 우리가 지지자들과 사랑하는 관계는 그때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고 증오하지 않는, 서로 미워하지 않는 우정, 이런 관계로 남을 수 없을까, 이런 걸 고민하고 있대요. 그걸 듣고 '저분들 되게 사사롭구나.'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감각이 그건 공적 감각이 아니잖아요, 대통령께서 잘하면 저희가 지지받는 것이고, 못하면 민심은 이반하는 거죠,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건 자연스러운 거죠. 그런데 본인들 기분 상하게 했다고 해서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데도 홍보 안 하고 성과 알리지 않고 지지율은 돌아오지 않고, 본인들의 기분이 충족됐을 때는 대통령이 뭔가 실책을 했는데도 그냥 흐린 눈 뜨고 본다, 이런 감각으로 정치와 국정을 바라보는 거예요. 되게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생각을 하고 저런 비판이 별로 민주당이나 정부의 건전한 비판으로 작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장성철 : 조국 전 대표에게도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하헌기 : 그렇죠. 조국 원장 같은 경우에는...
◆ 장성철 : 그러니까 갸우뚱해요. 왜 이렇게 하실까?
■ 하헌기 : 이재명 정부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접어드는데 실책들 중에 상위에 있는 실책 중 하나가, 오판 중 하나가 이 조국 원장에 대한 명분 없는 사면복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장성철 : 그때 지지율이 떨어졌었죠.
■ 하헌기 : 그러니까 중도 유권자는 물론이고 저희 당 지지층에서도 조국 원장은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고 공동체에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형기를 얼마 채우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게 민주 진영만의 논리로 그냥 사면복권을 해주면... 이게 그래서 그때 지지율에 영향을 받아서 떨어진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당사자가 본인이 받고 있는 시선이라든가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3등 한 그 민심의 심판이라든가 이런 건 생각도 안 하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뻔뻔해 보일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장성철 : 김종혁 위원장님, 화풀이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봐요. 왜냐하면 본인은 교섭단체 10석으로 완화시켜달라 그랬는데 김민석 대표가 15석 이렇게 얘기를 하고, 진성준 의원이 진보 3당과 이번에 연석회의를 할 거야라고 했는데 조국혁신당은 "우리는 참여 안 할래" 막 이렇게 반응을 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그냥 민주당에 대한 불신, 화남, 이런 것들이 표현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 김종혁 : 아니, 그런데 그거보다는 그냥 이건 죄송한 얘기긴 한데, 그냥 관종 같아요. 그래서 이분은 뭔가 누군가의 주목을 끌고 누군가로부터 칭송을 받고 누군가의 화제의 중심에 오르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분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수시로, 그러니까 이른바 '조만대장경'이라고 해서 이 세상사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본인이 감 놔라 대추 놔라 하셨다가 나중에 보니까 본인의 삶과는 그게 모두가 다 너무나 위반되는 것들이어서 계속 비판을 받으셨잖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분은 그냥 계속 자기가 왕자, 이런 표현 하면 이상한데, 그냥 왕자병 비슷하게 '내가 왕자로, 사람들은 나를 떠받들고 나를 우러러보고...' 아마 어릴 때부터 그렇게 성장하시면서 '아, 똑똑해, 잘생겼어.' 이런 얘기 칭송받으면서 살아오신 그 삶이, 그런 삶을 계속 이어가시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이 나이에 그러는 것도 너무 이상하시죠.
◆ 장성철 : 특별히 어떻게 그냥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목적이 있다, 그렇게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이런...
◇ 김종혁 : 의도는 있겠지만 그런 걸 표현하는 방식은 관종 식으로 표현한다는 거죠.
=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