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근 20년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 기조가 굳어지자 월가 거물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엇갈린 투자 해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지금을 무려 40년 동안 기다려온 채권 투자 적기로 꼽았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등 역시 과열된 주식보다 우량 채권 포트폴리오의 매력이 훨씬 커졌다며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부채 이자로만 연간 1천조 원 넘게 쏟아붓고 있다며 심각한 부채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달리오는 막대한 국채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면서 전 세계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금리에 민감한 자산을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자산운용가 롭 아노트 또한 현재 시장을 명백한 거품으로 진단하며 인공지능 열풍으로 급등한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가 향후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소날 데사이 최고투자책임자는 정부의 막대한 차입과 기업들의 AI 투자가 자금을 놓고 경쟁하면서 금리 상승을 더 부추길 것이라며 섣불리 초장기채에 투자하기보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 확보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라는 낯선 환경 속에 세계 경제의 흐름이 요동치면서 지금이 일생일대의 기회인지 아니면 거품 붕괴의 전조인지를 둔 시장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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