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합참에서 DMZ 폭발 사고 원인을 북한군 지뢰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합동 현장조사에서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이 추가로 발견됐는데 관련해서 자세한 소식,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일단 군이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렇게 본 이유는 뭘까요?
[양욱]
크게는 한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먼저 사고 지점에 우리 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습니다. 그다음에 다음으로는 인근에서 과거 북한군 지뢰 매설 활동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폭발 갈색 이물질에 대한 감정 결과, 혹은 식별된 북한의 지뢰, 이게 사실은 폭발물보면 특징을 알 수 있는 것이 북한군의 지뢰는 TNT를 사용하고요. 그다음에 대인지뢰라고 하지만 폭약 양이 최소 70g에서 많게는 거의 200g 넘는 정도까지 굉장히 파괴력이 세고 이에 반해서 우리 한국군의 지뢰는 M14 발목지뢰 같은 경우는 테틀린이라는 것을 폭약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실제 폭약량은 23g 정도여서 사람을 살상하는 그 정도는 되지 않고 발목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가장 기본 목적이 되는 것이고요. 결국 이게 터진 모습을 봤을 때 우리 장병들이 덧신을, 지뢰 덧신을, 지뢰 방어복을 입고 있었음에도 중상을 입었다는 것은 우리 군의 지뢰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군과 우리 지뢰의 성분 자체가 달라진다면 이것보다 명확한 증거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화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1차 폭발 이후에 58초 만에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이거 한번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양욱]
보시다시피 보통 작전 들어갈 때 저렇게 앞에서 탐지를 하고 그다음에 뒤에 지휘조, 작전 지원조, 이런 식으로 구성돼서 간격들을 인당 간격은 5~10m 정도 떨어져서 이동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한번 터졌을 때 여러 인원들이 폭발에 휘말리면 안 되기 때문인 것이죠. 이게 지금 보고 있으면 실제 폭발은 작전을 다 종료하고 MDL 인근까지 거의 간 다음에 별 흔적이 없는 것 같다고 안심하고 돌아가는 그 순간 이게 터진 겁니다. 그래서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요. 그래서 이 폭발이 일어나니까 이것을 보고 대대장이 괜찮아 그러면서 구하기 위해서 달려가던 순간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결국 이렇게 58초 뒤에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이거 결국은 부상자 구조를, 수습을 위해서 가다가 폭발이 된 것이거든요. 이게 지금 보고 있으면 소스라치게 닮아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2015년의 목함지뢰 폭발도 보면 지뢰 도발 당시에도 보면, 당시에는 우리 수색대가 나가는 통문에 설치됐죠. 첫 번째 인원이 부상당하고 그래서 절단되면서 이 인원을 구하기 위해서 두 번째 달려가자 거기서 또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런 식으로 사실 이렇게 북한이 설치를 할 때는 하나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를 같이 설치해서 피해를 높이는 그런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결국 북한의 지뢰 살상 지대 안에 들어가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지뢰 설치 지대 안에 들어가서 당한 그런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겁니다.
[앵커]
당시 연쇄 폭발로 빠져나가는 것도 위험하지 않았을까 싶은 게 지뢰탐지기 대신에 무릎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긁으면서 안전로를 확보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상황이었던 걸까요?
[양욱]
사실 이런 거죠. 지뢰탐지기 자체가 성능이 아무래도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뢰 탐지를 할 때 보면 금속탐지기 같은 것들을 많이 활용하게 되는데요. 특히 목함지뢰든, 혹은 플라스틱 지뢰건 간에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금속량이 지극히 소량입니다. 그래서 이게 특히나 땅속 깊이 매설돼 있을 때는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거든요. 도리어 손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수도 있는 겁니다. 특히나 지뢰 매설이 거의 확실시되는 이 지역이다라고 판단되면 그렇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결국 그만큼 이 상황이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 소위 얘기하는 적의 지뢰 살상지대 안에 갇힌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걸 빠져나오기 위해서 하나하나 수처리를 해가면서 나온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폭발물이 북한군의 수지 반보병지뢰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게 보게 되면 외형 자체를 보게 되면 목함지뢰랑은 비슷한 외형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다른 거예요?
[양욱]
사실 다릅니다. 그러니까 모양새는 많이 다르고요. 그런데 지금 자꾸 우리가 목함지뢰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이 우리 기억 속에는 2015년 북한의 지뢰 도발, 그래서 우리 장병을 부상시켰던 목함지뢰를 떠올리는데 사실 지금 저 사진은 목함지뢰에 저는 더 가까워 보여요. 저렇게 네모난 각도로 돼 있는 저 크기로 돼 있는 게 PMD 계열의 우리 구소련제를 사실 북한도 흉내낸 것이라 PMD 57 정도에 해당하는 그런 지뢰로 보이는데 사실은 저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반인들은 북한 지뢰 하면 목함지뢰만 생각하지만 저거 말고 플라스틱으로 된 수지제 반보병지뢰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런 지뢰들도 있습니다. 그게 예를 들어서 PMN1 혹은 PMN2 이런 계열들이 있고요. 가령 합참에서 발표하는 걸 보면 구형인 PMN1형이 굉장히 북한이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2020년 우리 합참에서 보여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PNPMM2라고 하는 그 상대적으로 신형으로 보이는 이런 폭탄들도 많이 발견되고 있고요. 사실은 저런 지뢰들이 실제로 아직도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데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지뢰들이 북한이 자꾸 목함지뢰만 쓴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사실 러시아군에 20종이 넘는 다양한 지뢰들이 있습니다. 그 지뢰들을 거의 북한도 동일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봐야 하고요. 자꾸 우리가 익숙한 것만 바라보는데 그 이외의 것들, 예를 들어서 ML3, ML8이라고 해서 우리 부비트랩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북한의 지뢰 매설 전수가 과거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안 된다는 거죠. 되레 보면 북한이 최근 지뢰 설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북한도 지뢰지대를 현대화하고 있구나. 그리고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보던 구형 목함지뢰 이외에 신형 플라스틱 지뢰 같은 것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형태들이 설치되고 있을 가능성 이런 부분들도 우리가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현장조사에서도 수지 반보병지뢰 한 발이 발견됐는데 그러면 일단 당시 현장에 지뢰가 최소 4발이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아직 더 매설돼 있는 지뢰가 더 많다고 봐야 할까요?
[양욱]
네, 지금 2발이 폭발한 현장인데 여기에서 다른 지뢰들이 발견됐다고 한다면 적어도 이 사고가 났던 지점 주변에는 다수의 지뢰가 있는 위험구역으로 봐야 될 겁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사실은 이런 지뢰를 설치하는 것이 아무래도 인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접근로 같은 곳에 설치하게 되어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안에서 가급적이면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최소 2발 이상, 4발이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여러 개를 굉장히 복합적으로 설치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쪽은 지뢰를 통한 살상지대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가정 하에서 인접 구간에 대해서도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일단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오늘 유실 가능성은 적고 이게 매설 지뢰로 본다 이렇게 답변하지 않았습니까? 같은 의견이시죠?
[양욱]
그렇습니다. 이게 보고 있으면 해당 지역 자체가 뭔가 유실돼서 내려오기 쉽지 않을 지형일 뿐만 아니라 아까 발견된 지뢰를 보시면 너무 명백하게 보이시겠지만 지표면에 흙과 뿌리에 덮힌 채로 지금 살짝 노출돼 있단 말이죠. 노출이 된 것은 우리 장병들이 아마 그것을 확인하면서 표면을 제거했기 때문에 노출된 거고요. 그게 덮여 있었다는 얘기는 이건 물에 떠내려온 지뢰는 저런 식으로 매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정한 위치에 떨어진 다음에 나중에 흙이 쌓인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땅을 판 다음에 매설을 하고 정성스럽게 덮은 모습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강 장관이 또 북한이 지난해 지뢰를 설치한 것보다는 훨씬 더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국경요새화 작업 이전이면 최소 1년 이상은 됐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양욱]
그럴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마는 이 부분도 우리가 조심해서 봐야 할 것이 물론 지금 지뢰들이 일부는 폭발된, 이미 2발이 폭발됐고 찾은 것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찾은 저 지뢰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목함지뢰 모습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과거에 설치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터진 플라스틱 지뢰는 최근에 설치한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아까도 누차 잠깐 말씀드렸지만 북한군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파병해서 돌아와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중에서 우리 하나 주목해야 할 게 러시아의 지뢰 운용 방식입니다. 러시아는 지뢰를 단순히 무슨 이동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방어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이게 러시아군의 과거 구소련군부터의 교리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굉장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뢰 작전들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북한이 배워 와서 소위 국경 요새화를 하는 과정에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뢰 운용이 얼마큼 발전됐냐 하면 지뢰를 무인기, 드론으로 매설까지 하는 그런 일도 등장합니다. 이렇게 해서 러시아나 현대전장에서 지뢰 운영의 모습이 확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자꾸 과거의 북한군 모습만을 바라보고 대응하려고 하다 보면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드론으로 지뢰를 매설까지 한다면 그리고 북한 같은 경우는 러시아의 영향도 많이 받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또 새로운 종류의 지뢰들도 많이 보유하게 될 수도 있을 텐데 이것은 위험하게 이렇게 금속탐지기에도 걸리지 않는 플라스틱 지뢰까지도 사람이 직접 찾아야 하는 이 방법밖에 없는 겁니까?
[양욱]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애초에 이 지뢰 매설 문제가 되는 것이 이게 북한의 영토라고 하면 우리가 이렇게 신경 쓰지 않겠죠. 지뢰가 매설된 곳은 MDL 이남 쪽에, 우리 영토에 지금 지뢰가 설치된 겁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지뢰를 설치한 다음에 이것을 찾아서 어떻게 해체할 거냐를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뒤늦은 조치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되레 이런 MDL 이남으로 내려와서 지뢰 작업을 못 하게 사실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행동이 있었어야 했는데 그것이 지금 2년 넘게 없었다는 얘기 아닙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되레 반성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사실 그게 가장 우리 군이 고민해야 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강 장관도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해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밝히기는 했는데 그럼 앞으로 우리 군이 어떻게 대응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할까요?
[양욱]
자꾸 우리 상응 조치 얘기를 하는데 사실 과거 2015년에 상응 조치로 대북확성기를 활용했습니다. 사실 이것이 굉장히 북한한테는 타격감이 좀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뢰 도발이 8.15 포격 도발로, 우리 확성기 근처에 대한 포 사격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남북관계가 굉장히 대치되다가 결국 나중에 북한이 사과하는 그런 결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과연 지금의 정부가 대북 확성기를 꺼낼 용기가 있을까, 저는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상응 조치라고 하지만 그럼 우리가 우리 지뢰를 북한 쪽에 설치한다,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지금 상응 조치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그다음에 우리가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것은 MDL 이남의 대한민국 영토에 적이 와서, 적대세력이 와서 지뢰를 설치하는 이 상황을 이렇게 방관하고 있는 우리 군, 합참 이 부분 정말 바로잡지 않으면 큰일 난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