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차이잉원 전 타이완 총통이 오는 7일 미국을 방문해 스탠퍼드대에서 기술과 국가 안보를 주제로 연설합니다.
스탠퍼드대 고디언 노트 국가 안보 혁신센터는 차이 전 총통이 7일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열리는 '2026 기술·국가 안보 콘퍼런스'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이 전 총통의 재임 기간 타이완이 복잡해지는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에 대응하면서 핵심 기술과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방위 역량과 회복력 제고에 투자했다"며 "재임 동안 타이완 정부가 주요 경제·사회·제도 개혁을 추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의 경험이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인 기술과 경제 안보, 민주적 회복력, 전략적 경쟁 등의 교차점에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번 방문은 미국의 중국 견제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차이 전 총통이 연설하는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는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보수 성향의 보금자리이자 싱크탱크입니다.
또 고디언 노트 국가 안보 혁신 센터는 스탠퍼드대 프리먼 스포글리 국제학 연구소(FSI) 산하 기관으로, 기술과 정책·전략을 접목해 국가안보 문제를 연구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이곳에서 AI, 무인 체계, 반도체 등 '기술 국가 안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미국과 타이완이 첨단 기술 안보 전선에서 실질적 동맹 관계임을 강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 전 총통 측도 미국 방문 일정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차이잉원 판공실의 차이수징 대변인은 이 행사와 관련해 "학계와 정부 부처, 국방·군사 분야, 기술 산업계의 지도자와 신진 인재를 연결하는 분야 간 대화 플랫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무인체계, 우주기술, 상업 정보 기술에 초점을 맞춰 기술이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기술 혁신의 국가 안보 증진 활용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차이 전 총통이 연설에서 타이완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가 핵심 기술과 민주주의 방어선에서 대만이 갖는 중요한 역할을 더욱 잘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타이완과 전 세계 우방이 각 전문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더욱 강인한 민주적 연대와 경제 발전을 함께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차이 전 총통은 지난 2024년 5월 총통 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게 됩니다.
차이 전 총통은 재임 중 수교국 순방 과정에서 미국을 여러 차례 경유했으며, 2023년 4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당시 미 하원 의장과 회동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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