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 선거를 앞두고 한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이란이 압박을 역이용하는 반면, 동맹국들은 마땅한 반격 카드를 찾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세 현장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강경 무역 정책을 성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따른 지지율 하락세를 뒤집어 보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데 한미 FTA로 관세가 거의 없는 한국도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 일본, 한국, 캐나다 등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수년간 관세를 악용해 미국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합의 없이 대미 투자 내용을 성과로 제시한 건 우리나라가 안보와 공급망 문제로 강경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핵심 동맹인 유럽엔 경유 수출 금지를 압박 카드로 써 주요 7개국, G7의 비축 경유 방출을 통한 경윳값 하락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BS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덕분일 수 있다며 유럽의 경유 방출로 미국 내 경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에 동맹국들은 마땅한 반격 카드를 찾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마음이 급한 트럼프 행정부의 상황을 역이용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동결 자금 반환 등 7대 조건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주요 20개국, G20 정상 회의의 전초전 성격인 통상 장관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핵심 의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제시한 4대 의제 중 공급 과잉과 강제 노동, 최혜국 대우 개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혀 공동 성명에선 해당 내용이 빠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이란엔 큰 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동맹국들만 옥죄며 단기 성과를 내려는 행보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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