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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경제위기 악화 이례적 시인

2026.10.05 오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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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최고 안보 책임자가 7개월 이상 이어진 미국과의 전쟁 여파로 이란 경제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시인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3일 열린 고위급 정부 회의에서 이 같은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언론은 레자이 사무총장 발언을 직접 인용하진 않았지만, 그가 "현재 상황을 이란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로 묘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이란 국가안보위원회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악화하는 경제 상황을 인정하며 정부가 "이러한 특수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대응 기조를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란 경제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급속히 악화했는데,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경제적 압박은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란 환전 시장 환율을 집계하는 사이트 본바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리알화는 달러당 256만7천리알까지 올라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쟁 전인 2월 중하순 리알화가 달러당 150만∼160만 리알이었던 데 비하면 전쟁 6개월간 화폐 가치가 약 3분의 1로 급락한 셈입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해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최근 며칠간 간호사, 교사를 비롯해 정부와 민간 부문 직원들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더 이상 급여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은 은퇴한 공무원들이 연금을 전액 받지 못해 지난 몇 주간 시위에 나섰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차단돼 이란이 주요 수입원을 상실하면서 연료 위기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합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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