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10월 12일 월요일
■ 대담 : ☎ 고은이 한국경제신문 기자
- 원/엔 기준 환율이 100엔당 846원대까지 하락, 2008년 1월 이후 약 18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
- 일본 여행 예약도 증가세, 4분기 일본 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
- 투자자들, 원화를 엔화로 바꾼 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국채 ETF를 매수하는 전략에 주목
- 아이셰어즈 미국 채권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약 54억 원어치 순매수
- 미국 장기금리 상승…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반등 기대감
- 미국 장기금리가 앞으로 더 상승하면 ETF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도
- 엔화 가치가 원화 대비 더 떨어질 경우에도 원화 기준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어
- 엔화 반등 가능성과 미국 장기금리 하락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투자 전략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본 여행 예약이 늘고, 엔화를 미리 사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해요?
◇ 고은이 : 네,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84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원/엔 기준 환율은 100엔당 846원대까지 떨어졌는데요. 2008년 1월 이후 약 18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900원대를 웃돌았는데, 두 달 사이에 60원 이상 내려왔습니다. 여행객 입장에서 바로 엔저가 체감이 되는데요. 10만 원을 환전한다고 보면 6월에는 평균 환율로 약 95만 원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85만 원 안팎이면 됩니다. 그래서 '일본 갈 때 쓰려고 일단 엔화부터 사두자' 이런 수요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여행 예약도 늘고 있는데요. 교원투어의 4분기 일본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고요. 모두투어는 3분기 일본 여행 승객 인원이 전년보다 31% 늘었고, 10월 예약도 34% 증가했습니다.
◆ 조태현 : 참 어떤 의미에서 엔화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기도 한데요. 투자자들도 움직이고 있다고 해요. 어떤 흐름들이 짚어집니까?
◇ 고은이 : 네, 엔화가 이제 너무 싸졌다고 보고 ‘원화를 엔화로 바꾼 뒤에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국채 ETF를 사는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을 하면서 동시에 원화 대비 엔화가 다시 오를 때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싼 엔화로 미국 장기채를 사는 투자’입니다. 실제로 자금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일본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미국 채권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 상품을 404만 2,9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54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 일본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였습니다. 이 ETF의 국내 투자자 보관 금액도 지난 2일 기준 2억 7,200만 달러, 약 3,651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도 투자자들이 이런 상품을 좀 보고 있는 이유인데요. 미국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4일 연 5.52%에서 이달 5일 연 5.71%로 올랐습니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장기 금리가 많이 올라왔으니 나중에 금리가 꺾이면 채권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게 무위험 투자는 아닌데요. 미국 장기금리가 앞으로 더 오르면 ETF 가격은 더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엔화가 지금보다 더 약해져도 원화 기준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고요. 그래서 단순히 '엔화가 싸니까 사두자'가 아니라, 엔화 반등과 미국 금리 하락을 동시에 보는 투자입니다.
◆ 조태현 : 지금 일본은행에서 움직임도 보이고요, 또 미국 국채 금리도 워낙 급변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너무 위험한 투자는 조금 자제하면서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경제 이슈들, ‘한국경제신문’ 고은이 기자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은이 : 네,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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