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YTN이 소나무 재선충병의 전국적 확산 실태와 방제 한계를 집중 보도한 가운데, 실제 감염목 4그루 가운데 1그루 이상이 제때 방제되지 못한 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모두 177만여 그루로, 이 가운데 방제된 나무는 111만여 그루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66만여 그루는 아직 방제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재선충병 감염목 발생량은 지난해보다 19.3% 늘었지만, 방제량은 132만여 그루에서 111만여 그루로 16.4%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목 방제율은 지난해 89.4%에서 올해 62.7%로 크게 떨어졌고, 미방제 감염목은 지난해 15만여 그루에서 올해 66만여 그루로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선충병 감염목은 2024년 89만여 그루에서 지난해 148만여 그루로 60% 이상 급증하며 위험 신호를 보냈지만, 올해 산림청 국비 본예산은 1,008억 4,1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0.05% 증액돼 5,100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동결됐습니다.
특히 피해목 제거와 피해우려목 사전 제거, 예방나무주사, 수종 전환 등 실질적인 4대 방제 사업 예산은 한 푼도 증액되지 않았고, 추가된 5,100만 원마저 기본 운영비로 편성됐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감염목 미방제 물량 방치 등을 지적했음에도 산림청이 피해목 제거 예산을 사실상 동결해 방제율이 60%대로 폭락하는 사태를 자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올해 방제하지 못한 감염목 66만 그루가 매개충의 서식처가 돼 내년 산림을 초토화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며, 산림청이 현장 방제 수요와 추가 확산 위험 등을 고려해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등 재선충병 방제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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