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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로 유리창 깨고...'필사의 탈출' [이슈톺]

이슈톺 2026.10.20 오후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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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정오쯤에 역삼동 신명빌딩에서 먼저 불이 났고요. 몇 분 뒤에 낮 12시 1분쯤에 300m 정도 떨어진 한양빌딩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난 경우가 흔치 않은데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화재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다행히 진화가 완료가 된 시점이기는 한데 예컨대 이렇게 동일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을 하게 되면 실제로 대응하는 소방력이라든가 이런 것도 분산이 될 수가 있겠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보면 굉장히 이례적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소방 조직에 대한 부분이 이슈가 되는 소방조직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는데요. 이런 동시다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도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둘 수 있는 시나리오로 확보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일단 초진은 2시간 만에 어느 정도 조치가 완료됐는데 목격자 얘기에 따르면 두 곳 모두 작은 불길이 연기들이 순식간에 큰불로 번졌다고 합니다. 혹시 인화성 물질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당초 화재 상황도 봤고 주변에 있는 목격자 증언 등을 살펴보면 굉장히 일반적인 화재 양상보다는 급격하게 연소 확대가 이루어지는 이런 양태를 보여주고 있고요. 보도에서 알려진 것처럼 방화 우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보면 일반적인 가연물이 아니라 우리가 촉진제라고 얘기하는 시너라든가 휘발유 이런 유류에 의한 연소 확대 형태, 이런 것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화재 당시 시민들이 긴박하게 탈출하는 모습도 목격됐는데 관련 화면을 보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벽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당시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요. 골프채로 유리창을 깨고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도 이렇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창문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건지 출입구 쪽이 막혀 있던 상황이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출입구 쪽에 발화가 시작이 됐던 부분으로 보여지고요. 일부 공간은 이미 확산된 연기라든가 화염에 의해서 주로 피난동선으로 이용이 되는 복도라든가 계단을 이용할 수 없던 그런 조건으로 보여지고요.

보통 이런 조건들을 우리가 대비해서 플랜B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예컨대 완강기라든가 아니면 또 다른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부분인데 지금 해당 건물 같은 경우에 굉장히 큰 공간으로 방화구획이 형성이 돼 있었고요. 그리고 이쪽 부분에 제가 말씀드린 플랜B에 해당되는 동선들이 전무한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국 재실자들이 실제로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는 이런 형태를 보여준 것으로 봅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현재까지 집계된 바로는 19명이 다쳤고 5명이 중상자였습니다. 그리고 60여 명이 자력 대피를 했는데 아무래도 이곳이 강남 역삼동이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인명피해가 크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그렇게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가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점심시간 때문일까요?

[함은구]
일단 해당 건물의 방화구획에 대한 부분을 말씀을 드렸는데요. 만약에 4층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됐다고 한다면 발화가 된 4층 부분에 있는 재실자들이 탈출해야 되겠고요. 그리고 직상층에 해당되는 5층이라든가 이쪽 부분들도 연기라든가 이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탈출을 해야 되는 요건에 해당되는데 결국은 주요한 동선에 대해서, 그러니까 4층과 5층 사이에 수직적인 방화구획이 상당 부분은 버텨주는 그런 조건을 보여주는 것 같고. 그래서 일부 화재가 난 공간 층 위에만 영향을 주고 건물 전체 방화구획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던 것으로, 그래서 불행 중 다행이지만 만약에 이 부분이 4층 이상으로 계속 방화구획이라든가 비상구의 복도 문들이 다 열려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그 위층, 10층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4층 이상의 층에 큰 극단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구획이 형성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구조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목격자 말을 보면 요구조자들이 창틀을 붙잡고 소방의 구조를 기다렸다고 하고요. 골프채로 창문을 두드리면서 창문을 깨면서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다. 마치 재난영화를 보는 듯한 무서움이 느껴졌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텐데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보십니까?


[함은구]
최초 발화가 되는 지점을 먼저 특정을 할 필요성이 있겠고요. 그래서 발화지점이 특정된다면 여러 가지 CCTV 정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면 어떤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가 규명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발화에 대한 원인을 먼저 찾는 부분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고요. 말씀주신 것처럼 그래도 4층이라고 하는 층고가 소방의 여러 가지 고가사다리차라든가 일반적인 사다리라든지 이런 것으로 인해서 탈출할 수 있는 보조적인 동선이 확보됐다는 지점이 굉장히 다행스러운 부분이고요. 만약에 4층을 넘어서서 더 고층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피해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영향도 줄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높은 화재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제작 : 정윤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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