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어 '부캉이'가 밤사이 차단 그물 밑 틈새를 비집고 수로 안쪽으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이 어제 부유 시설과 이중 그물까지 동원해 바다 입구까지 밀어냈지만, 여전히 난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형원 기자!
어제 바다 입구까지 유도하는 데 성공했던 부캉이가 밤사이 수로 안쪽으로 다시 들어온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11시 5분쯤, 부캉이가 수로 출구 쪽에 설치된 차단 그물 안쪽으로 다시 진입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어제 부유 시설인 '폰툰'과 이중 그물을 동원해 부캉이를 바다 입구까지 유도한 뒤 차단망을 쳐뒀는데요.
그물이 파손된 것이 아니라, 수심이 깊어지는 수로 바닥과 그물 사이의 미세한 틈새를 부캉이가 비집고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도 작업이 거듭 차질을 빚고 있는데, 상어가 수로에 들어와 안 나가려고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해안가 좁은 수로나 포구에 들어온 야생 상어가 길을 찾지 못하고 장기간 체류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됩니다.
방향 감각을 잃은 영향도 있지만, 주변 선박의 엔진 소음이나 인근 해양 소음 등이 상어의 감각 기관에 교란을 주면서 외해로 나가는 길을 찾는 데 방해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문제는 현재 부캉이의 상태가 결코 정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 달 넘게 먹이 활동이 포착되지 않은 데다 벽면에 머리를 부딪히는 이상행동까지 보여 체력이 거의 고갈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온도 점점 떨어지고 있어 폐사 우려도 나오는데, 당국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가요?
[기자]
네, 피부 상처에 따른 2차 감염 우려에 더해, 기온 하강으로 수온까지 낮아지면 상어의 폐사 위험이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부산시 등과 논의를 거쳐 오늘 곧바로 재작업에 나섭니다.
우선 부캉이가 유유히 이동할 수 있도록 마지막 그물을 철거한 뒤, 부캉이가 출구 쪽으로 더 나가면 그 위치나 더 외해 쪽에 차단 그물을 새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특히 어제 그물 하단 틈새로 비집고 들어간 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중 드론 등을 동원해 바닥면 지형을 꼼꼼히 살핀 뒤 바닥 밀착력을 높여 재유도를 시도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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