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영국과 미국 등을 연결하는 핵심 해저 통신 케이블을 정탐하고 파괴 공작을 준비하기 위해 민간 어선을 대거 위장 투입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위성 항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어선 17척이 영미권 주요 해저 케이블 경로를 따라 장시간 초저속으로 배회한 사례가 500건 넘게 확인됐습니다.
해군 전문가들은 이 어선들이 무인 잠수정이나 고성능 음파탐지기를 내려 실제 타격에 필요한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 해저 지형과 케이블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관계자 역시 러시아의 수상한 해상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일부 어선은 갑판에 물고기 한 마리 올린 적도 없는 배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저 케이블에 약 115조 원 규모의 경제 활동이 의존하고 있는 영국 정부는 국가 통신망 고의 훼손에 대한 징역형을 최고 14년으로 대폭 상향하는 등 긴급 입법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통신망 상당 구간이 방어가 까다로운 공해상에 걸쳐 있고 국제법상 어선의 단순 해저 조사 행위 자체를 막을 근거도 마땅치 않아 서방 국가들의 안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