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없이도 서버를 장악할 수 있는 치명적 보안 결함이 발견된 PHP와 관련해 국내 서버 2만 4천여 대가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된 구버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보안업체 시벨앙젤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버전이 확인된 PHP 서버 150만 대 가운데 약 59%인 88만여 대가 보안 패치가 제공되지 않는 구버전을 구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보안 지원이 완전히 종료된 취약 버전을 사용하는 서버가 2만 4천5백여 대에 달해 버전이 확인된 국내 전체 서버의 82%를 차지하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주요 분석 대상 10개국 가운데 알제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구버전 사용 비율이며, 취약한 서버 숫자 자체로도 미국과 중국 등에 이어 전 세계 8위 규모에 해당합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취약 서버들이 아마존과 호스팅어 등 특정 대형 호스팅 업체에 몰려 있는 만큼 개별 사용자뿐 아니라 서비스 제공 업체 차원의 일괄적인 패치 적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공식 보고된 국내 피해 사례는 없지만, 버전을 숨긴 채 운영되는 서버 규모까지 고려하면 실제 해킹 노출 위험은 통계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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