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 AI 투자 열풍 속에 타이완 노동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분기별 이익 연동 성과급을 신설하고, 이를 전 세계 직원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론은 2027년 회계연도부터 회사 이익에 연동되는 분기별 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연간 성과급과 별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고 타이완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루둥후이 타이완 마이크론 회장은 이번 개편이 타이완 타오위안과 타이중 지역 노조의 요구에서 비롯됐지만, 전 세계 직원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중 공장 노조는 지난 21일 마이크론과 쟁점에 합의하며 예정됐던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철회했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이익 배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들어 영업이익의 15%를 분기마다 성과급으로 나누는 제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분기별 성과급은 현금과 주식으로 절반씩 지급되며 현금은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급하고, 주식은 분기별로 적립해 연 단위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금액은 회사의 수익성과 직원의 인사고과를 반영해 산정하며 세후 순이익에서 다음 분기에 필요한 자본지출을 제외한 뒤 지급액을 계산하고, 직원별 인사고과에 따라 차등 지급합니다.
성과 평가에서 '기대 초과'나 '기대 대폭 초과' 등급의 직원은 해당 분기 성과급 산정 기준액의 110%를 받을 수 있으며 '기대 충족' 등급은 100%, '개선 필요' 등급은 35%가 적용됩니다.
다만 회사가 전체 이익의 몇 퍼센트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는지 등 구체적인 산정 공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론은 직원들이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면서도 장기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 회장은 노조의 핵심 요구가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었다면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제도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분기별 성과급은 기존 연간 성과급의 재원을 전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신설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연간 성과급은 장기 연구개발과 전략적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 단기 수익성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루 회장은 부연했습니다.
마이크론은 타이완 직원 대상의 추가적인 처우 개선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유급 휴가를 3일 늘리고 퇴직연금 적립 비율을 높이는 한편, 신입 직원과 장기 근속 직원 간 임금 역전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적 임금 인상도 추진합니다.
관련 조치는 2027 회계연도 2분기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가능하면 내년 음력 설 이전에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결정은 타이완 마이크론 타이중과 타오위안 공장 노조가 성과급 제도 개선과 처우 향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루 회장은 파업을 존중한다며 노사 간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한편,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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