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요 국제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집권 10년 차를 맞은 사우디의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사우디의 관문인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처참하게 파괴되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최소한의 안전마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국제행사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30여 개 나라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유럽연합과 걸프국 간 회의, 유엔의 국제 포럼이 기약 없이 연기됐습니다.
사우디가 심혈을 기울였던 대규모 투자 회의도 참석자들이 잇따라 불참을 통보한 끝에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스포츠 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 초까지 잡혀있던 굵직굵직한 국제대회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2034년 월드컵이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불안에 휩싸인 부유층이 사우디를 떠나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금융과 관광, 스포츠를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려던 빈 살만 왕세자의 계획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4%였던 사우디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3.3%까지 떨어졌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지난 14일) : 사우디 경제는 세계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상황은 세계 모든 곳에 잠재적으로 부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경제 개혁을 추진했던 빈 살만의 도박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일방적으로 시작한 전쟁의 뒷수습만 떠안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정서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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