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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다 병 얻을라...비만약 보충제 '주의보'

2026.10.27 오후 06:32
근손실·위장 장애 부작용 달랠 영양소 수요 급증
근손실·탄력 저하 막으려 단백질·콜라겐 섭취
SNS 과장 광고 속 오남용…위장 장애·간 독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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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비만약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을 겨냥한 보충제 시장이 거대 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규제 사각지대를 노린 제품이 난립하자 미국 보건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해 업계에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JP모건은 미국의 GLP-1 약물 사용자가 지난해 1천만 명에서 오는 2030년 2천500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약물 투여 후 발생하는 근손실과 위장 장애 같은 부작용을 관리하기 위해 특정 영양소를 찾는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앨리슨 베키오 / 간호사·GLP-1 사용자 : 침대에서 못 일어날 정도로 무기력해졌습니다. 부작용을 견디면서 약물의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 그때부터 보충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체중 감량에 따른 근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걸 방지하려 콜라겐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극심한 변비 완화를 위한 섬유질과 탈수 극복을 돕는 전해질 소비까지 더해지며 관련 보충제 시장은 지난해 74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습니다.

수수료를 노린 과장 광고 속에 여러 제품을 섞어 먹는 오남용이 늘면서 극심한 위장 장애나 간 독성 등 실제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상 식이 보충제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엄격한 사전 승인을 거치지 않아 성분의 안전성을 검증할 최소한의 장치가 부족합니다.

[조나단 보넷 / 스탠퍼드 대학교 임상 부교수 : 보충제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우려입니다. 정확한 성분을 알기 어렵고 유해 물질이 섞여 있을 위험도 큽니다.]

이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은 기업들이 임의로 안전성을 선언하고 제품을 우회 출시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규제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헬스케어 업계 일각에서는 강력한 규제가 시장 팽창과 제품 혁신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전 검증 제도화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재클린 마슬란 / 비타민 스타트업 최고경영자 : 현재 제조사는 성분이나 검사 결과를 정부에 공개할 의무가 없습니다. 제품 출시 전에 반드시 FDA에 결과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비만 치료제 연계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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