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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로는 민주주의 못 얻어"...미국, 베네수엘라 마차도에 '경고'

2026.10.28 오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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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도정부를 지원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야권 지도자, 코리나 마차도의 귀국에 불편한 심경이 섞인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았던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비밀리에 출국한 뒤 망명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미국 악시오스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취재 기자들에게 "거리 시위로는 민주주의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당시 마차도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추진 중인 민주화 이행 과정에 마차도가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됐습니다.

백악관의 한 소식통도 "베네수엘라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최고의 외교적 성과"라며 "이런 성과가 무너지고 마차도가 방해꾼이 된다면 누구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점진적 민주화 이행을 추진하면서 마차도의 귀국에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베네수엘라 대선이 치러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거에 앞서 대법원과 국가선거위원회 개혁 등을 먼저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축출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충성파들이 여전히 대법원 등을 장악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미국은 3천억 달러(약 399조 원)에 달하는 베네수엘라의 국가 부채와 치안 서비스 개혁 등도 선결 과제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차도는 2027년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해 점진적인 민주화 이행을 추진 중인 미국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차도는 특히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와 미국이 체결한 대규모 석유 거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매장량이 세계 최대인 베네수엘라의 석유에 대해 미국이 지배적 이권을 갖는 건 자원 수탈이라는 겁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 대행은 축출된 마두로 전 체제에서 장관과 부통령을 지낸 인물이지만, 미국에 협조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민주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 과정을 2029년 1월 끝나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이후로 지연시키려는 시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내가 가능한 오랫동안 이 자리에 머물면서 행정부를 떠나기 전에 베네수엘라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대통령 대행이 대통령 공석을 선언하면 6개월 후에 대선이 치러집니다.

루비오 장관은 대법원과 선거위원회 등 선거 인프라를 먼저 바꿔야 한다며 "누군가가 이 과정을 방해하려 한다면 그것은 베네수엘라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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