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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맣게 타버린 구룡마을...경찰·소방 현장조사

2026.10.28 오후 03:55
구룡마을 판잣집 불에 타…매캐한 냄새도 여전해
경찰·소방·전기안전공사 화재 현장 조사 진행
"현장 조사 통해 정확한 합동감식 범위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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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난 불이 13시간 만에 꺼지면서 마을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오늘 오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수현 기자!

[기자]
네, 서울 구룡마을 화재 현장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13시간 만에 불이 꺼졌지만 마을을 휩쓴 화마에 판잣집과 내부 집기들은 모두 까맣게 불탔습니다.

매캐한 냄새도 여전합니다.

간신히 몸만 피했던 주민들은 타버린 집을 다시 찾았다가 형체만 남은 모습을 보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구룡마을 주민 : 비참했죠. 애통하고. 불이 났으면 좀 물건을 빼고 이래야 하는데 완전히 초토화돼서 전혀 가지고 나온 것도 없고….]

불이 꼬박 밤을 새우고 꺼지자,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관계기관들은 오늘 현장을 돌아본 뒤 정확한 조사 범위를 정해 본격적인 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난 불은 한때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끝에 13시간 만인 오늘 새벽 4시 40분에 완진됐습니다.

[앵커]
완진이 선언되기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거죠?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비닐이나 목재, 합판 같은 가연성 재료로 집을 지어 작은 불길도 삽시간에 커지기 쉽습니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길도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강풍이 불면서 2지구에서 시작한 불은 인접한 1지구와 3지구, 7지구까지 번졌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한 용수까지 부족해 진화 작업은 더욱 더뎠습니다.

구룡마을 내부에 소화전은 물론, 상수도 배관도 없어 물을 끌어와야 했다는 게 소방 설명입니다.

이번 화재로 구룡마을 지구 2만8천㎡가 불탔고 이재민 12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화재 수습 과정에서 한때 인근 도로도 일부 통제됐지만 지금은 양재대로 전 구간에서 정상 통행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환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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