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출 희망자 천5백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사금융업자들에게 넘겨 200억 원대 불법 대출을 중개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불법 사금융업자들은 금융권 대출이 막힌 사람들을 상대로 많게는 연 500%가 넘는 고금리로 폭리를 챙겼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대부 중개업체 사무실.
책상 위에 경찰이 압수한 현금이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는 대출 희망자 1,5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사금융업자 수십 명에게 넘긴 혐의를 받습니다.
중개한 불법 대출 규모는 220억 원이 넘고,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돈은 20억 원에 달합니다.
정보를 넘겨받은 불법 사금융업자들은 금융권 대출이 막힌 사람들의 처지를 악용했습니다.
사업 자금으로 2억 원을 빌린 강릉의 한 피해자는 두 달도 안 돼 이자로만 6천만 원 가까이 부담해야 했습니다.
연 500%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긴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법정 최고 금리인 연 20%의 25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고금리 대출 피해자는 20여 명입니다.
경찰은 대부 중개업체 대표와 불법 사금융업자 등 13명을 공소청에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불법 사금융업자 1명은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으로 연락하고 범죄 수익금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12억 원가량을 압수하고 부동산과 차량 등 19억 원 상당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추징 보전했습니다.
[김주형 / 강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대출 사기나 불법 추심 등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니 낯선 업체에 신분증이나 개인정보를 쉽게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다른 불법 사금융업자로 수사를 확대하고, 피해자들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화면제공 : 강릉경찰서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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