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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들기도 전에 툭...곳곳 '절정 단풍' 속 눈에 띄는 '조기 낙엽' [자막뉴스]

자막뉴스 2026.10.30 오후 02:55
붉게 물들기도 전에 말라붙은 잎…낙엽도 눈에 띄어
'조기 낙엽' 원인은?…극심한 폭염에 가을 가뭄까지
북한산 26일부터 단풍 절정…지난해보다 나흘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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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산 곳곳이 붉게 물들면서 가을빛이 한층 짙어졌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접어든 만큼,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면 다른 모습입니다.

물들기도 전에 갈색으로 말라붙은 나뭇잎이 적지 않고, 바닥에도 일찍 떨어진 낙엽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른바 '조기낙엽' 현상인데요.

전문가들은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이어 9월에는 강수량까지 크게 줄면서 나무가 받는 수분 스트레스가 커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잎의 기공을 닫아 수분 손실을 줄이고, 심한 경우 잎을 일찍 떨어뜨리기 때문인데요.

단풍의 빛깔이 예년만 못한 것도 아쉽지만,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산 전체가 이런 모습은 아닙니다.

제가 나와 있는 저지대에서는 마른 잎과 낙엽이 눈에 띄지만, 산 위쪽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북한산은 지난 26일에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나흘, 재작년보다는 아흐레 빠르고 평년보다도 이틀 빠른데요.

기후변화로 단풍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추세지만, 올해는 최근 몇 년보다 빨리 절정을 맞은 겁니다.

현재 북한산을 비롯해 설악산과 오대산, 소백산 등 중부의 주요 산들은 물론, 덕유산과 지리산도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습니다.

남쪽에서도 무등산과 팔공산, 한라산 등 내장산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때 이른 낙엽에 아쉬움은 남지만, 북한산에는 여전히 가을 정취가 가득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산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봐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북한산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원종호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지경윤
자막뉴스 : 전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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