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을 비판하는 여론에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고 반박에 나선 걸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정상외교에 대한 평가절하는 부적절하다며 엄호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참담한 외교 현실은 생각하지 않고 비뚤어진 국정인식만 드러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정현 기자!
먼저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심야 입장문을 내고 순방 논란 관련 반박에 나섰죠?
[기자]
네 외교부는 어젯밤 배포한 입장문에서 정상외교는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과 직접 소통하고 국익과 국가의 미래에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핵심 외교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친교·문화 교류만 부각해 평가절하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그간의 순방 성과를 일일이 나열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도 SNS 글을 통해 직접, 링거 맞으며 코피 터지는 일정도 누군가에겐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거 아니겠냐, 직접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는데요,
민주당도 세금으로 국격을 깎아 먹던 윤석열 시대와 비교하면 지금은 상전벽해라며, 야권을 향해 실용외교에 훼방 놓지 말고 국익에나 협조하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비뚤어진 국정인식이라며, 순방과 상관없이 외교가 제대로 풀리면 국민이 의심의 눈초리나 보내겠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당시 민주당은 정상외교 예산을 두고 '혈세 낭비'라 비판했다며 본인이 '돼지'였단 걸 자백하는 거냐,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건 밤에 잠도 안 자고 SNS를 붙들어 매고 있는 데다가 골프를 너무 많이 치는 탓이 아닌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앵커]
이번 주 국회 일정도 살펴보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죠?
[기자]
네 민주당 이번 주 목요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할 전망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조사계획서도 채택에 나선다는 계획표를 짜고 있는데요,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논란과 업무추진비 집행 문제는 물론이고요,
조 대법원장의 내란 동조 의혹도 국정조사 대상에 다시 올려두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계엄 과정에 관여했던 군 관계자들에게 잇단 무죄가 선고되면서 사법부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 커졌다는 게 민주당 판단입니다.
다만 이미 특검조차 조 대법원장을 불기소 처분한 만큼 실효성엔 의문부호가 붙는 게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이 분명합니다.
곧바로 탄핵 소추를 하자니 역풍이 두렵고 물러서자니 강성 지지층 눈치가 보이니 국정조사를 무대로 간을 보겠단 속셈이라며, 결국 '탄핵 빌드업'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결국 내년 초 법원 인사를 앞두고 대법원장 업무를 정지시켜 사법부를 장악하고 대통령 방탄 체제를 완성하겠단 의도란 건데요,
조사계획서가 실제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를 비롯해 강경 투쟁에 나서겠단 각오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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