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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오늘 미국 중간선거 '운명의 날'

2026.11.03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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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의회 지형을 결정하는 중간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최대 7곳의 상원 경합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동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죠?

[기자]
네, 주요 경합지와 공화당 텃밭까지 순회 유세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연설 장소로 워싱턴DC의 명소인 링컨 기념관 연못 앞을 택했습니다.

특히 새로 단장한 연못을 홍보하는 등 전반기 국정 성과를 나열하고 "우리 생애에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라며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슬림인 압둘 알사예드 미시간 주 민주당 상원 의원 후보가 미국을 '사탄의 집'이라 불렀다"면서 "우린 그런 이들을 원치 않는다"며 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며 협상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란 전쟁이 초래한 고물가에 실망한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지난 15년간 300% 이상의 물가 상승만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은 합의를 맺기를 원하고 있고, 그 합의는 성사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 트럼프 성향 매체와 만나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참모와 측근에 대해 필요하다면 선제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선거 판세를 보면 상원에서는 접전이, 하원은 민주당이 이길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연방 의회 상하원 모두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근소한 차로 다수당인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적어도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원 전체 의석 435석 가운데 과반은 218석인데, 일부 선거 예측 기관에서는 민주당이 230석에서 최대 24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상원입니다.

현재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4석을 추가로 확보하면 상원 다수당 지위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메인 주 등 상당수 경합지에서 공화당 후보에 오차범위 안팎의 우세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화당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주요 경합지가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와 얼마나 부합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전문가의 분석을 직접 들어보시죠.

[데브라 라이터 / 미국 미주리대 정치·철학과 부교수 : 휴대전화와 발신자 표시 기능이 보편화되고 사람들이 전화를 받는 것 자체를 전반적으로 꺼리면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실제 응답을 받아내는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민주당은 하원 탈환만으로도 트럼프 행정부를 한층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데요, 상임위 운영권과 소환장 발부 권한을 확보하는 만큼 즉시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 등 행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을 때 하원 의장이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하킴 제프리스 /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22일) : 우리는 미국 국민을 상대로 전례 없는 부패가 자행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새 의회가 출범하는 첫날부터 우리는 그 부패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의석수를 벌릴 경우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수 있고 이란 전쟁 비용 등 연방 정부 예산을 놓고 협상력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각료와 연방 판사, 대사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인준권까지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보 결정과 선거 운동을 사실상 주도한 데다, 선거 이슈를 좌우한 이란 전쟁과 고물가 탓에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이 이기면 야당 추진 법안에 적극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대응 방침을 이미 정한 상태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7일) : 대통령에게는 강력한 거부권이 있고, 결국, 협상을 통해 합의를 끌어내게 됩니다.]

따라서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추진력이 약해지고 의회와 충돌이 격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와 이민·외교 정책에선 대통령의 행정 권한을 통한 기존 노선이 상당 부분 유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미국 법무부는 선거 관련 범죄 혐의로 63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는데 대부분이 과거 선거 관련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정 투표 문제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민권이 없는 불법 유권자 2만 명이 투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우편 투표 용지를 개표하지 않게 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하며 부정 선거 음모론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례적으로 신청 몇 시간 만에 이를 기각했고, 하급심 판사 중 한 명은 이는 선거를 앞둔 "뻔뻔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가 한미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과 관련해서는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요?

[기자]
현재 한미 간에는 관세와 대미 투자, 핵 추진 잠수함 건조, 핵연료 재처리, 전시 작전 통제권 전환 등 여러 현안이 걸려있는데요.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과 예산 집행 등을 조사할 경우 민주당이 철회를 공언한 고율의 관세 등 여러 현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관심사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계 정치인 5명의 성적표도 주목됩니다.

하원 선거에 나선 민주당 데이브 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댄 고 후보는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당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4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영 김 의원은 선거구 재획정으로 지역구가 민주당 우세 성향으로 바뀌자 지역구를 옮겨 와 도전장을 낸 친 트럼프 성향의 같은 당 17선 중진과 맞붙게 됐습니다.


또 오클라호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신디 먼슨 후보는 공화당 텃밭에서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탄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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