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분 동안 63억 달러가 탈취된 바이낸스 해킹 사태, 해커들은 어떻게 가상자산을 빼돌린 걸까요?
단순히 개인 키를 탈취하는 수준이 아닌, 바이낸스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가상자산 출금 통제 절차를 우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엄청난 규모의 가상자산이 입출금되는 바이낸스.
세계적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여기서 가상자산은 거래소 서버에 파일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이때 개인 키는 블록체인상에서 가상자산을 이동시킬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서명 권한입니다.
따라서 해커가 개인 키를 탈취하면 보관된 가상자산을 다른 주소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해킹은 단순히 개인 키를 탈취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커들은 바이낸스의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가상자산 출금 통제 절차를 우회해 자산을 빼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Labs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EIP-7702라는 기술이 악용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IP-7702는 개인 키로 관리되는 일반 지갑이 스마트계약 코드를 위임받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해커들은 사전에 준비한 승인 서명을 이용해 바이낸스의 핫월렛이 공격자가 통제하는 스마트계약에 권한을 위임하도록 만든 뒤, 해당 스마트계약을 통해 자산을 이동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EIP-7702가 악용된 것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이며, 이번 해킹은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FBI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지만, 구체적인 최초 침투 경로와 전체 공격 과정은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 : 지준성
그래픽 : 정하림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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