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천안에서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범행 전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YTN이 확보했습니다.
피의자는 주식 투자 손실을 범행 이유로 들었지만, 전주에서 별다른 연고도 없는 천안까지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앞쪽으로 가방을 멘 채로 휴대전화를 보며 건물로 들어갑니다.
약 1시간쯤 뒤 이 남성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빨간색 가방을 메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일본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 씨입니다.
A 씨는 범행 후 집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전북 전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도주 8시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 / 피의자 (지난달 30일) : (범행 계획 언제부터 하신 건가요?) …. (유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 줄 알았는데 삶의 변화가 없어 피해 여성과 같이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준비한 도구와 유서 등을 볼 때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손실액이 5백만 원 정도였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도 지난 9월로, 연인관계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A 씨는 약 120km 떨어진 전주에서 별다른 연고나 거주지가 없는 천안까지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해 두 사람이 처음 접촉한 경위와 구체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자 보호와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기준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6일 A 씨를 공소청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편집 : 임재균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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