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천지 비밀연합 의혹 제기를 사과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이제는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겠다며 거듭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친정청래계는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 내홍 수습까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고개를 숙인 다음 날, 김민석 대표는 공개회의 일성으로 통합과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가겠습니다. 당의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과한 데 이어 봉합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겁니다.
친석계를 비롯한 당권파는 당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김 대표 적극 엄호에 나섰고, 나머지 의원들도 내분 심화를 우려한 듯 사실상 김 대표 손을 들어주는 모습입니다.
실제 하루 전 의원총회에서도 당이 어려운데 집안싸움 할 때가 아니다, 예산과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당내 여론에도 아랑곳없이 친정청래계는 작심한 듯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용서는 피해자의 권리라며 거듭 김 대표의 공개 사과를 압박하고 나섰고,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회의 석상에서 형사 조처까지 거론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몇 마디로 끝낼 문제입니까?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또 다른 친청계인 최민희 최고위원은 김 대표와 당권파에게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면서 회의를 아예 보이콧 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집권여당 내분을 틈타 역공에 나섰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자신들은 당원 명부까지 압수해가며 수사하지 않았느냐며, 이재명 대통령은 당장 수사를 지시하고 김민석 대표는 정계를 은퇴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신천지 국면 수습을 위해 일단 사과를 결단했지만, 봉합은커녕 내홍은 확전일로입니다.
지지율 위기 속, 당내 분열과 혼란상만 노출하면서 계파 갈등은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하림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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