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한 뒤 별점을 매기고 후기를 남기는 것처럼 이제는 경찰서에도 별점을 매길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수사를 받거나 고소·고발을 진행한 시민들이 경찰의 수사 과정과 응대 태도 등을 평가하는 건데요. 화면 보시죠.
최근 문을 연 경찰서 리뷰 사이트입니다.
이용자들은 경찰서별로 수사 공정성과 절차 준수, 조사 태도, 소통과 응대, 신속성 등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 5점 만점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직접 겪은 수사 경험을 게시판에 공유하고, 특정 사건을 공론화하는 기능도 마련됐습니다.
실제 한 이용자는 사기 고소 사건이 불송치로 종결됐다며 수사가 지연되고 결과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후기를 남겼고요.
또 다른 이용자는 경찰관을 고소한 과정에서 담당자가 합의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며 1.8의 낮은 별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경찰서 리뷰 사이트가 등장한 배경에는 경찰 수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난달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경찰 수사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커진 상황인데요.
수사기관을 향한 시민들의 평가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사건 당사자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불만을 품은 민원인의 악의적인 별점 테러나 허위 사실 유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평가가 수사기관의 투명성을 높이는 건설적인 감시 수단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비방과 갈등의 공간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영훈 (kyh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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