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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40% 이탈...사라진 외국인 계절 근로자

2021.08.31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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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지역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배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수확 철을 앞두고 무더기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옮기며 말없이 이탈한 건데요.

출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법체류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양구에 있는 오이 농장입니다.

최근 이 농장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계절 근로자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한 달 전에도 두 달 전에도, 지난 석 달간 이탈한 노동자가 연이어 4명.

[홍창의 / 강원도 양구 농장주 : 말하고 도망갑니까. 새벽에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가는 거지. (평소에 불만이나 이런 건?) 그런 건 전혀 얘기 안 해요. 이 친구들이 입국할 때 2주 본국에서 격리하고 한국에 와서도 2주간 격리한 것에 대한 농가 부담이 있어요. 격리 비용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영농철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법무부가 함께 추진했습니다.

매년 5개월씩 한시적으로 농촌 지역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올해 양구에 배정된 인원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193명.

하지만 그렇게 배정된 계절 근로자 193명 가운데 70여 명이 말없이 이곳을 떠났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 넉 달 만에 계절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이 무단이탈한 겁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농장에서 받는 임금은 월 200만 원 정도.

하지만 수확 철이 겹치며 일당이 오르자, 알음알음 돈을 더 주는 농장으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외국인들은 아예 불법체류를 하려고 잠적하기도 합니다.

예정된 출국일이 한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심 공장 등을 알선하는 브로커까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양구군청 관계자 : 저희 생각에는 사전에 이게 계획적으로, 사전에 그런(불법체류) 계획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이탈하지 않으셨나 생각을…(단톡방을 통해) 그렇게(일자리 알선) 연락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입국 후에는 사실상 농가에만 맡기는 부실한 관리·감독체계도 문제.

지자체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뒤늦게 이탈자를 찾고 있지만 별 소득은 없는 상태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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