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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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은 됐습니다마는 상처뿐인 부결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기도 하는 것 같고요. 상당히 리더십에 타격을 입기는 하게 될 것 같아요.
이미 어느 정도는 상처를 입은 셈인데 이탈표의 의미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여의도 국회에서도 이 사안을 두고 특히 민주당 안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나누셨을 것 같은데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김영배]
어제 윤석열 정부가 야당 대표에 대해서 헌정 사상 초유로 체포동의안을 상정했는데요. 역시 예상대로 부결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야당 대표에 대한 초유의 이런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공격이 감행되다 보니까 어떻게 이런 공격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견제하고 또 국민을 위한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보니까 어제 표결 결과에 대해서 저희들도 약간은 그런 논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늘 지도부에서 길게 회의를 했다고 하고요. 조금 전에 입장이 나온 걸 보니까 당내 소통이 미흡한 점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더욱 단합된 모습으로 제대로 된 견제 야당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고 몸을 낮췄는데요.
저희들도 의원들의 숫자가 많고 또 세력이 다양하다 보니까 이런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제가 볼 때 표결에 임하면서 원내 지도부를 포함해서 주말에 소통을 끝까지 하는 점을 조금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은 저희들도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적극적으로 저희들 당내 소통을 강화해서 더 국민들과 함께 마음을 모으는 그런 과정이 지금 가장 중요한 그런 뼈를 깎는 혁신의 과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소통을 말씀하셨는데 어제 이 대표도 표결 직후에 언론 카메라 앞에서 소통을 통해서 대응해 나가겠다 이런 취지로 얘기했습니다마는 사실 소통을 안 했던 것은 아니거든요.
의원총회도 하고 의원총회를 통해서 총의를 모았다고 당 지도부가 얘기했었고 결과는 그런데 총의를 모았다고 하는 그 말이 약간 무색한 그런 결과가 나온 셈이고 이재명 대표가 의원들 1:1로 만나서 얘기를 하기도 하고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서 부탁을 하기도 하고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그랬다고 했는데 그런 소통의 노력을 지도부 입장에서는 했다고 생각했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뭐가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김영배]
주말에 아무래도 제기하는 고민들이 있었을 거란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당내에서 민생 입법을 하는 데 있어서 소통 구조에 문제가 있다든지 아니면 검찰 독재 대책위가 있는데요.
저도 거기에 간사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법안 상정에 예를 들면 김건희 특검 문제나 아니면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 문제나 야권 공조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대한 전략의 차이라든지 이런 데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거기다가 대표가 계속 공격을 받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효과적 전략을 이렇게 이렇게 수립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제언들이 있었는데 그런 데 대해서 사실 효과적으로 소통이 덜 된 것 같아요.
특히 의원총회 할 때도 의원들께서 제기했던 문제가 당론으로 정해서 할 문제에 대해서는 의총에서 길게 시간을 가지고 토론했으면 좋겠다 이런 제안들이 있었는데 그런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못 가지면서 약간 지도부가 조금 앞서나간다, 이런 느낌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특히 주말에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데 있어서 미흡했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죠.
[앵커]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반응도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측면이 있기는 있는데요. 그건 조금 이따가 더 자세히 얘기하고요. 그럼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이 위기라면 위기에 처한 셈인데 상대당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도 상당히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겁니까?
국민의힘 입장은 우리가 얘기했었잖아, 방탄국회 될 거라고 이런 겁니까 아니면 한편으로는 차라리 이 대표가 총선 때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겁니까, 국민의힘 입장은?
[조해진]
저희는 재작년에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이미 이 사건이 불거지고 또 사건의 윤곽이 드러났을 때 감각적으로 이거는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다. 그리고 그때도 지금처럼 이렇게 구체적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사실 규명이 되지는 않았지만 큰 덩어리는 대체로 대장동, 백현동, 위례신도시, 성남FC 그 외에도 지금은 별로 이야기가 없지만 또 여러 가지 법인카드 문제부터 해서 쫙 나오는 걸 보고서 이거는 상당히 심각한 거고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가겠다.
이거를 다 틀고 없었던 일로 가기에는 어렵겠다라는 걸 느꼈죠. 그때부터 사법 리스크라는 말이 나왔고 거기에다가 대선에서 지고 나서 석 달 만에 국회의원 출마하는 거 보고, 이례적인 거죠. 이례적인 게 아니라 전무후무하죠. 대선에서 진 후보가 석 달 만에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다니까.
그러고 나서 또 바로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것을 보고 우리가 느끼는 걸 이 대표는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구나. 이거는 그냥 가서는 자기는 정치 생명이 이걸로 끝난다고 느끼고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리하더라도 방탄복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저렇게 하는구나라고 느꼈고 그때 저희가 얘기했지 않습니까?
지금 저렇게 유례없이 과거에 없었던 일을 하는 건 하나밖에 없다. 방탄국회고 그거는 우리가 말 안 해도 본인이 심각성을 굉장히 느끼고 있고 정상적으로는 정치적으로 방어하지는 않고는 법적으로 사실관계라든지 법률을 통해서 여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걸 본인이 몸으로 느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당대표가 돼서 민주당을 끌고 들어가서 앞에 방탄막을 세울 텐데 그러면 정국이 엉망이 된다. 경색이 되고 계속 대립하게 되고 싸우게 되고 그럼 국정 과제들은 처리가 안 되게 되고 그때 저희 당에서 계속 그걸 걱정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걸 생각한다면 본인은 당과 나가지 말아야 해요.
국회의원 선거 나가지 말아야 하고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말아야 하고 또 당대표가 됐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는 당과는 분리해서 자기 개인이 개인적으로 변호사들을 수임해서, 꾸려서 대응해야 한다.
또 자기도 대법원 재판에서 변호사들 많이 해서 예상을 깨고 무죄 판결을 받은 게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다 우리가 말하고 또 민주당 안에서도 일부 그런 이야기했던 걸 다 거슬러서 거꾸로 다 갔거든요. 그래서 이 결과가 됐는데 우리 당에서 이런 걸 이 사건이 총선 때까지 가기를 바란다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고 보도나 이런 걸 보면.
[앵커]
그건 공식적으로 얘기 안 하더라도 속내는 그럴 수 있다는 것이겠죠.
[조해진]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안 느끼더라도 당사자인 민주당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검찰이 이재명 대표 사건 수사하고 재판을 총선 때까지 끌고 가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러면 골치아픈 일인데, 악몽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렇게 보면 우리 당의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그렇게 그런 의심을 할 정도로 총선까지 이 일이 그대로 계속되면 민주당 의원들로서는, 특히 수도권 의원들로서는 어떻게 보면 치명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사안인데 검찰에 대해서 민주당이 의심하는 수준인데 의심하는 게 아니라 팩트가 뭐였냐면 이재명 대표 본인이 총선 때까지 당대표 안 내려놓겠다는 거 아닙니까?
공천도 자기가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더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검찰에 대한 의심은 두 번째고 당사자가 그렇게 꾸역꾸역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게 더 아마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앵커]
조 의원님의 말씀은 이재명 대표의 행로를 그동안 살펴보면 대통령 선거의 결과 그리고 계양을 출마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과정 그리고 지방선거의 결과 그리고 이후 당대표로 나와서 선출되기까지의 과정, 그 이후 이른바 여야 간의 방탄국회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들. 이 모든 과정에서 누적된 당 내부의 기류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걸 같이 말씀하시는 것 같고요.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 내에서는 아무튼 우려의 목소리는 나올 수 있는데 의원의 입장에 따라서 상당히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 부결됐습니다마는 이탈표가 많이 나온 이 결과, 정치적 메시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김영배 의원님의 개인적인 의견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김영배]
우선 우리 의원들이 분명하게 한 것은 부결시켰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139 대 138이라고 나오는데 실제는 기권하고 무효를 치면 158표라고 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가와 부로 따지면 사실은 158표이기 때문에 169석으로 따지면 한 11명 정도가 빠지게 되는 건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확고한 입장은 검찰의 탄압으로부터 우리 대표가 체포동의를 받는 것은 불가다. 안 된다 이런 입장을 고수한 것이고요. 거기에 따라서 조금씩 고민을 제기한 것은 있다라고 봐요. 그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검찰이 체포동의안이 넘어오기 전부터 벌써 대통령실에서 또 다른 체포동의안이 갈 거다.
그리고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마자 지금 바로 검찰에서는 대북 송금 사건을 가지고 또 영장을 보낼 거다. 살라미로 잘라서 계속 보낼 거다, 이런 식의 사실상 정치공작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단 말입니다.
이런 게 뻔히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효과적인 전술은 고민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하는 일단의 문제의식을 표출한 거 아니냐, 이런 걸로 봐야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내부 소통을 통해서 전체가 하나로 가는 데 있어서 조금 사실은 소통 과정에 오류가 있는 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치고 그리고 당 지도부도 그렇고 우리 의원들도 그렇고 엄중한 상황으로 가고 있구나라고 하는 자각은 이번을 계기로 해서 더 확실히 됐기 때문에 이제는 좀 더 정말로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의 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늘 정치라는 게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 또 기회가 오고 또 그런 어려움을 넘어가면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늘 민주당은 그래 왔고 고난 속에, 역경 속에 역사를 창조해 온 것이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탄압으로부터 민주당이 정말 국민들을 보호하고 대안 야당으로 우뚝 서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다 이렇게 보고 싶고 또 그렇게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기권 9표가 나오고 무효 11표가 나왔단 말이죠. 기권, 무효 20표입니다. 일단 기권과 무효가 많은 표가 나온데다가 2표 같은 경우에는 그럼 또 이걸 어떻게 해석할 건가. 애매모호하게 수기로 쓴 표가 2장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80여 분 여야 간에 논란이 있었죠. 이게 원래는 무기명 투표 같은 경우에는 전자투표로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조해진]
안 되죠.
[앵커]
전자투표로는 안 합니까?
[조해진]
전광판에 뜨게 돼 있으니까요.
[김영배]
역대로 체포동의안같이 중요한 인사의 건은 다 수기로 해 왔습니다. 그래서 아까 국민의힘 관계자발로 보니까 민주당이 우겨서 억지로 수기로 했다, 이거는 오보입니다. 오보고. 역대로는 다 수기로 해 왔습니다.
[앵커]
전광판에 어느 의원이 어떻게 투표했다는 뜨지 않더라도 수기가 아닌 전자투표 방식으로 무기명 투표로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던데요.
[김영배]
한 번 있었습니다. 전자투표로 한 게 역대로 한 번 있었고요. 나머지는 대부분 다 수기로 처리를 했고요. 특히 이거는 당사자, 우리 의원 중에 한 분에 대한 신분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안건이기 때문에 우리 헌법기관인 의원들이 직접 자신의 의사를 자필로 분명하게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이고요.
[앵커]
그건 궁금해서 제가 여쭤본 거고요.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 저 두 장의 표가 가부 그럴 때 부 자냐 아니냐 이거에 대한 논란이었는데요.
[김영배]
부자로 보이지 않으세요?
[앵커]
위의 것은 부 자 비슷하게 보입니다마는 그 아래 흘려 쓴 글자는 도대체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힘든 그런 글자이기도 하고요.
[김영배]
그래서 위의 것은 부결로 처리가 됐고요. 밑의 것은 무효표로 처리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게 논란이 된 것도 참 아쉬웠어요. 사실 우리 국민들이 보실 때도 저건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건인데 저걸 가지고 시비를 걸어서 본회의장에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사실 하면서도 아쉽더라고요. 저게 정치 공세의 대상이 된다는 게.
[앵커]
제3자 입장에서 궁금한 점은 국회의원분들이 수기로 글자를 쓰실 때 부 자를 그렇게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하게 쓰셨을까, 그런 의문점도 들고요. 만약에 흘려 쓰느라고 아니면 혹은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하게 썼다면 굉장히 복잡미묘한 심리가 담긴 거 아닐까, 이런 추측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해진]
제가 볼 때는 저것은 부가 아니죠. 그냥 알리바이라고 해야 할는지 아니면 마음의 양심의 부담을 모르는 거지만 무기명이고 비밀투표지만 그래도 동료 의원 얼굴을 보게 되고 이 대표 얼굴을 직접 보게 되기 때문에 불편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부로 하기는 싫은데 어쨌든 부로 했다고 해도 나중에라도 누가 물어봤을 때 거짓말을 하는 부담은 또 있거든요.
가로 해놓고 부로 했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부로 해놓고 말할 수 있는 정도 근거는 남겨두되 실제 부가 되지는 않게 하려는 그 심리가 묘하게 반영된 거죠.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초등학생도 부자는 정확하게 쓸 줄 아는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부 자 그걸 못 써서 저렇게 애매하게 했다는 건 말이 안 되고 그런 심리가 나타나 있다고 봐야 하고.
제가 볼 때 이번에 저희도 놀란 것은 이미 예고는 했었거든요. 여러 의원들이 이상민 의원도 그렇고 조응천 의원도 그렇고 이번까지는 부결시켜주는데 그다음에 당대표 그만둬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해도 당대표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가게 되면 다음 체포동의안 또 오게 되면 그때는 가결될 거라는 취지의 말을 우회적으로 굉장히 점잖게 이야기를 했죠. 그리고 민주당의 원로인 권노갑 고문 같은 분도 선당후사 이야기를 하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또 했고.
그런데 우리가 놀란 것은 다음에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이번에는 부결은 시키되 부결시키면서도 압도적으로 일단 표 이탈 없이 그렇게 부결시킬 걸로 봤는데 대대적인 표 이탈이 있는 것으로 봐서 더구나 지난번에 노웅래 의원 부결시킨 것보다도 훨씬 더 이 대표를 지지하는 표가 적게 나온 거거든요.
[앵커]
부결표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보다 더 적게 나온 거죠, 이번에.
[조해진]
당대표고 평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나온 건 두 사안을 보는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의 차이가 확 드러난 거죠. 노웅래 의원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있고 또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이재명 대표는 오히려 더 압도적으로 막아줘야 하는데 사안을 보면 도저히 이거는 상식으로 보더라도 이 대표의 주장을 공감할 수가 없고 저거는 앞으로도 어차피 저것은 벗어날 수 없는 사건이다라는 생각을 다 하기 때문에 저렇게 했던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그렇더라도 이번에는 표를 다 모아줄 줄 알았는데 저렇게 나온 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비등점이, 임계점이 속에서 빨리 끓고 있어서 빨리 왔다. 그래서 민주당 내부의 지각변동도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됐다, 거기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영배]
저는 거기에 전혀 사실은 우리 당내 민주당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사실 의총도 그랬고 이번 사건이 경과하는 과정에서 보면 충분한 의총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방법과 절차에 대한 이견들이 좀 있어 왔고 특히 출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검찰에. 그리고 출석을 하더라도 어떻게 출석할 것인가. 그리고 거기에 대응해서 우리가 민생과 그다음에 50억 클럽 특검. 이런 문제들의 순서와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데 대해서 충분한 토론을 확보를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지 못해서 가지고 있는 서로 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 같은 게 저는 발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어제 표결이 끝나고도 제가 의원들하고 얘기해 보니까 상당히 놀라면서 지도부가 충분한 의사소통과 서로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것을 사전에 줄일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하는 아쉬움들을 토로하는 걸 봤거든요.
지금 사실 문제는 저는 오히려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알게 됐고 그래서 앞으로 오히려 저는 충분한 토론을 하고 논의를 해나간다면 저는 민주당답게 이런 우려하는 일들은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저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아까 말씀대로 오히려 걱정은 윤석열 정부가 이걸 기화로 해서 국민들과 저희들을 이간시키고 우리 당원들을 분열시키고 그래서 당원들이 분열되면서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그런 검찰 독재를 견제하는 데 있어서 힘이 약화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우려, 오히려 그게 강한 것이지 저희들이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고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당내에서 우선하고 있지는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그걸 없애기 위해서도 아까 우리 고위전략회의 이후에 입장을 발표했던데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아주 낮은 자세로 우리 의원들과 국민들과 더 소통하고 함께 논의하겠다라고 하는 말씀을 하시던데 그런 점에서 정말 신발끈 묶고 새로운 자세로 출발한다는 마음을 가지는 게 지금 우리한테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말이죠. 이게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사실은. 말씀하신 대로 검찰이 이른바 쪼개기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지금 수사하고 있는 사건이 서너 가지 정도 또 추가로 있기 때문에 추가로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날아올 경우에, 그런 경우에는 이번에는 기권과 무효표가 저렇게 나왔습니다마는 저것이 만약에 가결표로 이전될 경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이런 점을 사실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그러면 그런 경우에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 물론 시점의 문제이겠습니다마는 체포동의안이 다음에 국회로 넘어올 경우에 그때 결단을 내릴 것인가 아니면 이번처럼 단일대오를 외치면서 정면승부를 할 것인가. 상당히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수 있는 지점입니다.
[김영배]
저는 우선 두 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윤석열 검찰의 부당한 탄압에 대해서 분명히 하고요. 그러면서 정순신 전 검사를 이번에 국수본부장으로 임명하는, 학폭 문제가 있는데도 전혀 거기에 대해서 조사하지도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임명했단 말이에요.
이런 문제를 우선 다루면서 동시에 이번에 만약에 다시 또 그런 무도한 체포영장을 또 청구해 온다면 저는 우선 우리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서 밤샘을 해서라도 여기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함께 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기초로 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대응해 나가는 그런 원칙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오늘부터 저희들이 새롭게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향후 우리가 쇄신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서 아마 의견수렴 작업이 시작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요.
[앵커]
민주당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갈등이 있다면 서로 접점을 찾으면서 조정해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이른바 친명계와 비명계의 입장이 다를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어떤 의견들이 분출이 되고 어떤 길을 찾아가는지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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