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지진이 생채기를 낸 일본 구마모토 피해 현장에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는 필사의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승배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폭발 사고로 여러 명이 파묻힌 일본 구마모토 대형 쇼핑몰 피해 현장입니다.
폭탄을 맞은 듯 건물 벽이 모조리 떨어져 나가 강철 골조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천장은 죄다 무너져 폭삭 주저앉았고, 주차장을 빼곡하게 채웠던 유리창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콘크리트 더미가 와르르 아래로 쏟아지면서 1층에 주차된 차들은 박살이 났습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더위에도 일찍부터 수색 작업은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구조대는 물론, 자위대까지 투입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자는 마음으로 생존자가 있을 만한 곳부터 샅샅이 뒤졌습니다.
주변 상점가는 평일인데도 문 닫은 곳이 많습니다.
당분간 영업을 멈춘다고 안내문까지 붙여놓은 곳도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가게입니다.
건물 내부를 보면, 이렇게 바닥에 집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 앞을 보면 샴푸도 있고요, 미용 기기들도 보이는데, 지진이 발생할 당시 그대로 두고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근처 마을도 둘러봤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지진 피해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됐습니다.
불안감이 큰 걸까, 거리에서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사이토 / 주민 : 낮에 쇼핑몰에 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대가 조금만 어긋났어도 사고를 당했을까 싶기도 해요. (무섭지 않으세요? 나중에 또 여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던데) 맞아요. 10년 전에는 이틀 뒤에 한 번 더 왔었으니깐요. 그래서 내일은 어떨까 하는 불안감은 있어요.]
한 주민을 만나 10년 전 구마모토에 큰 생채기를 낸 지진이 기억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 일처럼 생생해 절대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나카 / 주민 : 10년 전에는 민가고 뭐고 다 전파됐어요. 지붕 부서지고 지붕틀 다 떨어지고 볼품없었어요. 그 바람에 농사 접은 사람들도 있었고….]
구마모토에는 오늘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진입니다!
귀를 찌르는 휴대전화 위험 경고 소리에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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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부산은 38.8도로 1904년 부산 지역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폭염 중대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경남 양산은 40.3도까지 치솟아 2018년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40도를 넘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에도 식지 못한 열기는 해가 뜨자마자 기온을 가파르게 올렸습니다.
[조중복 / 서울 쌍문동 : 전 세계가 다 그런데, 할 수 없잖아요. 참고 사는 거지. 지구가 그런데 어떻게 할 거예요.]
부산 공식 관측소 기온은 38.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1904년 부산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22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입니다.
경남 양산은 전국을 통틀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40도를 돌파해, 40.3도를 나타냈습니다.
역대 네 번째로 높은 기온입니다.
김해와 창원도 39도를 찍어서, 영남권 극한 더위는 좀처럼 꺾일 줄 몰랐습니다.
사실상 전국에 폭염 특보를 발령한 기상청은 부산에도 폭염 중대경보를 내렸습니다.
중대경보 지역은 양산과 창원 등 영남 지역 모두 7곳입니다.
[공항진 / YTN 재난자문위원 : 이 폭염 상태를 꺾기 위해서는 어떤 다른 조건들이 좀 필요해요. 예를 들면 비가 온다든지 비도 많이 내려야 하겠죠.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 볼 때는 비 예상이 안 되고 있어서….]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데다,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덮은 고기압에 열기는 쌓여가고, 남쪽에서는 뜨거운 수증기까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가 이번 폭염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인데, 영남권은 40도, 서울도 36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역시 멈추지 않으면서, 올해 열대야 일수는 이미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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