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방글라데시 유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부산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방글라데시 유학생 A씨는 "음악 소리를 높여달라"고 요청한 손님 무리와 시비가 붙어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A씨는 요청에 따라 음악 소리를 높였지만, 다른 테이블 손님으로부터 "소리 크기를 줄여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다시 조절했다. 이에 소리를 높이라고 요청했던 손님 무리는 "왜 소리 크기를 줄이냐"며 항의했다.
이에 다른 외국이 아르바이트생이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손님 무리는 오히려 A씨에 시비를 걸며 "왜 한국에 왔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무리 중 한 명은 "여긴 내 구역이다. 난 이 동네 깡패다"라며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 중 한 명이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손님의 폭행으로 입술이 터지고 치아가 부러졌으며 팔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가해 손님 B(20대)씨를 폭행 및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함께 있던 일행 C(20대)씨도 폭행에 일부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곧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조폭이 아닌 평범한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한국이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해 유학 왔다가 이런 일을 당해 지쳤다"며 "가해 손님이 언제라도 자신을 찾아와 해코지할까 봐 겁이 나서 제보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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