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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단풍과 정선 민둥산 억새 [유연태, 여행 작가]

2010.10.15 오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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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주말에는 단풍여행 어떨까요?

'어디로 떠날까' 오늘은 붉은 단풍과 은빛 억새가 흐드러진 곳으로 떠나봅니다.

오늘도 여행작가 유연태 씨 나오셨습니다.

[질문]

단풍과 억새 감상, 어디로 가볼까요?

[답변]

전북 무주의 적상산, 덕유산 등지로 가서
단풍 감상과 머루와인을 맛보고
강원도 정선으로 가서 민둥산 억새밭을 거닐어 보겠습니다.

[질문]

무주의 적상산, 이름부터 붉은 기운이 느껴지네요.

[답변]

■적상산과 안국사

금강 상류가 지나가는 전라북도 무주, 진안, 장수 고을을 전북 사람들은 간단히 줄여서 '무진장 고을'이라고 부른다.

무주 적상산의 본래 명칭은 상산 또는 성산이었다.

고려 말 최영장군이 제주도를 정벌한 후 개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이 산을 들르게 됐다.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여인의 붉은 치마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적상산이라고 바꿔 부르게 됐다.

적상산 산정까지는 포장도로가 잘 닦여져 주변 경관 감상을 즐기기에 좋다.

정상에 있는 적상호 옆에는 둥근 원형의 건물로 된 전망대가 자리한다.

이 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한국의 알프스라는 표현 그대로 적상산 경관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무주양수발전소는 견학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기의 생산과 발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적상산 안국사는 작은 절이지만 고찰의 품위가 느껴진다.

절 아래로는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돌로 된 성벽이 산허리를 감고 있다.

이 안국사는 적상산 성에 있는 유일한 사찰 본래 상부저수지 중앙에 있었으나 발전소 상부 댐이 건설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되었다.

적상산 사고지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하던 곳이다.

현재 사고지 전시관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 복제본을 제작, 설치했으며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면서 해설을 해준다.

[질문]

무주 하면 또 역시 무주 구천동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답변]

■무주구천동 33경

덕유산 최고의 여행 명소 대접을 받는 무주구천동계곡은 덕유산 북쪽 계곡을 말한다.

이 계곡에 ‘구천동 33경’을 비롯한 숱한 명승들이 탐승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여름철 피서객들과 가을철 단풍감상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표소에서 백련사까지 트레킹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아 2시간 정도.

백련사에서 덕유산 향적봉 정상까지는 또 2시간이 걸린다.

[질문]

단풍 구경하고 이제 머루 와인 맛보러 가나요?

[답변]

■머루와인터널

무주는 국내 제1의 머루 생산지이다.

적상산으로 오르는 길 중간인 해발 500m 고도에 총 길이 579m로 국내 와인터널 중 가장 긴 머루와인 저장고가 있다.

연중 기온이 섭씨 14도 안팎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스한 곳이다.

무주양수발전소 수로를 만들기 위해 뚫었던 이 터널은 현재 와인 숙성과 저장에 최고의 장소로 탈바꿈했다.

입구에서 270m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주의 특산품인 머루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 바를 만날 수 있다.

[질문]

무주가 아이들 데리고 가면 참 둘러볼 곳이 많더라고요.

[답변]

■반디랜드와 곤충박물관

설천면의 반디랜드는 숙박시설까지 들어선 복합 테마공원이다.

곤충박물관을 비롯 반딧불이 생태복원지, 온실 등이 갖춰져 있는가 하면 청소년야영장과 자연휴양림, 통나무집 숙소 등이 들어서있다.

곤충박물관은 무주의 자랑인 반딧불이뿐만 아니라 2,000여 종에 달하는 전 세계 희귀 곤충표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무주향교체험

무주읍내에 남아있는 무주향교는 조선 태조 때 창건됐다고 전해진다.

이곳에서의 체험거리로는 가훈 써 보기, 전통혼례복 입기 체험, 투호, 제기차기, 콩주머니 던지기, 전통가마타기 등이다.

■무주도예원

폐교를 활용한 무주도예원에 가면 다양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흙을 빚어 자기 얼굴 만들기, 타일에 그림그리기, 머그잔 만들기, 도자기 벽화 공동작업, 물레작업 등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즐길 수 있다.

[질문]

요즘은 또 지방에 내려가면 곳곳에 걷기 좋은 길들이 참 잘 돼 있죠?

[답변]

■잠두마을 강변옛길

무주읍 용포리 잠두마을에는 걷기 좋은 길이 숨어 있다.

잠두1교, 잠두2교가 놓이기 전인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잠두마을 강변옛길은 무주와 금산 사이를 오가는 시외버스가 다니던 신작로였다.

지금은 옛길 양쪽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오직 옛길 걷기에 나선 여행객들만 흙길의 촉감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질문]

단풍도 단풍이지만 억새를 감상하고 싶다면 어디로 갈까요?

[답변]

■정선 민둥산 억새

단풍도 단풍이지만 억새를 감상하고 싶다면 정선의 민둥산을 찾아가본다.

민둥산은 이름 그대로 산 위에 나무가 한 그루도 없으며 '억새산'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곳곳에 억새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억새풀밭 면적은 20만 평 규모로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가운데 하나이다.

산세가 둥글둥글 원만하고 등산로도 평탄한 편이어서 초보자도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발구덕마을 위쪽 임도의 휴게소에서 정상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질문]

시골 장터 구경도 할 수 있다고요.

[답변]

■정선5일장

매월 날짜에 2와 7이라는 숫자가 들어가는 날 정선으로 여행을 간다면 정선장을 들러보는 것이 좋다.

검정고무신에 쥐눈이콩, 한약재, 심지어 쥐덫에 노란 고무줄, 좀약 등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들이 장날 구색을 맞춰준다.

어물전에는 삼척이나 주문진 등 바닷가에서 올라온 오징어, 동태, 고등어, 꽁치 같은 생선들도 만날 수 있다.

■정선아리랑극

또 '정선아리랑극' 공연도 놓치기 아깝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정선5일장이 서는 장날에는 정선아리랑극이 정선군청 옆의 정선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20분까지 50분간에 걸쳐 펼쳐진다.

강원도 사람들이 겪은 한과 상처를 구수한 정선아라리 가락으로 풀어내는데 배우들의 몸짓이나 소리가 비록 투박하긴 해도 진솔함이 가득 배어 있어 큰 감동을 받는다.

[질문]

여긴 또 단풍이네요?

[답변]

■함백산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솟아있는 함백산은 남한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산이나 바로 아래쪽에 솟은 태백산의 유명세에 밀려 등산객의 발길이 조금은 덜 하다. 함백산은 산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시멘트 도로 중간중간은 가을이면 단풍이 터널을 이룬다.

[질문]

정선의 레일바이크도 유명하죠?

■레일바이크

정선선은 강원도 정선군 남면의 증산역과 정선역을 거쳐 북면 구절리역까지 이어졌던 기찻길이다.

그러나 이용객 감소로 정선선 운행 구간이 축소되면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아우라지∼구절리 구간의 철길은 2005년 6월 레일바이크 철길로 변신했다.

레일바이크 출발지는 구절리역이고 종착역은 아우라지역이다.

매번 90∼100대의 2인용,4인용 레일바이크가 하루 4∼5회 출발한다.

아우라지역에 도착하게 되면 다시 정선풍경열차(아리아리호)가 구절리역으로 자전거와 관광객들을 끌고 간다.

[질문]

무주와 정선 지역 별미는 뭐가 있나요 ?


[답변]

■별미

무주한우, 무주 산채정식, 정선 콧등치기국수, 정선 황기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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