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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3남매 부모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2012.02.12 오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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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남매는 결국 부모가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남매의 아버지가 성경 구절에 따라 폭행을 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범환 기자!

YTN에서 오전부터 타살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해 드렸는데, 결국 사실로 드러났군요?

[리포트]

어제 전남 보성에 있는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남매는 부모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보성경찰서는 감기에 걸린 어린 자녀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43살 박 모 씨 부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 1일과 2일 몸에 잡귀가 붙어 있으니 몰아내야 한다며 3남매를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리는 등 가혹행위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 부부는 성경책 잠언 24장 13절과 고린도후서 12장 14절 구절에 따라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성경 구절에는 "아이들을 훈계하지 아니하려 하지 말라, 채찍으로 때리더라고 죽지 않고 그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처음에 박 씨 부부는 아이들이 감기를 앓다가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실토했습니다.

3남매의 시신을 10여일 동안 방치하면서 살려내려고 기도하고, 지난 주일에는 시신을 옆 방에 두고 예배까지 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는데요, 경찰은 박 씨 부부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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