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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성모마리아

2012.04.15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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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른 나라와 민족의 문화에 오롯이 녹아들어 하나가 된 종교야말로 진정한 신앙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가톨릭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성물 전시회'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 보시죠.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 뒤를 따르는 사람들.

민화에 등장하는 우리 서민들입니다.

생소함에 당황스럽기보다는 고난을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쪽 찐 머리에 한복을 입은 성모 마리아.

성스러움에 동양의 미가 더해져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기 예수도 색동저고리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조용화, 동포 관객]
"한복을 입고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나 갓을 쓰고 있는 그리스도를 본다는 것은 과감하고 개성이 있다고 볼 수 있죠."

200년 전 우리 나라에 가톨릭이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동포 작가들이 마련한 '성물 전시회'입니다.

선을 보인 작품 60여 점 모두 한국적인 채색과 전통 공예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가톨릭의 나라'에서 열린 전시회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인터뷰:이세윤, 동포 작가]
"이렇게 국회의사당에서 그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관람객들은 성모상 하나 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놀랍지만 새롭고 아름답다는 한결같은 반응입니다.

[인터뷰:일다, 아르헨티나 관객]
"한국인 여성 작가들이 새로운 창작을 시도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옷으로 갈아입은 성물들.

'예술'과 '신앙'은 국경과 문화의 벽을 허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YTN 월드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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