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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내몰리는 탈북여성

2012.10.29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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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여성 9명 가운데 1명이 생활고에 다방과 노래방 같은 유흥업소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마땅한 자립기반이 없기 때문인데, 일부는 성매매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 사이로 다방 10여 곳이 밀집해 이른바 다방촌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근처 모텔에 중년 남성과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모두 티켓다방 종업원들로, 상당수가 탈북여성입니다.

이들은 커피 배달을 하지만 주로 성매매로 돈을 법니다.

[인터뷰:이 모 씨, 탈북여성]
(2차 해요?)
"응. 하면."
(얼마예요?)
"13만 원."
(그게 몇 시간인데요?)
"1시간."

북한을 탈출해 자유의 땅에 왔지만 이들에게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탈북여성]
"지금은 이렇게 남의 밑에서 천대를 받고, 남자들 밑에서 이렇게 구박을 받아도 악착같이 돈을 벌어가지고 미용실 하려고..."

정부가 제공한 정착금은 탈북을 도와준 브로커에게 줄 돈으로도 모자란 상황.

[인터뷰:김 모 씨, 탈북여성]
"(정부에서) 딱 3백만 원 줘요. (브로커한테) 그거 다 주고, 해달라고 한 거 2백 해서 5백 물어줬지. 여기까지 오는데 천만 원 정도 들고 내가 엄청 고생해서 온 거야."

북에 남은 가족들이 해코지 당할까, 소식도 제대로 전하지 못해 눈물 훔칠 때가 다반사입니다.

[인터뷰:김 모 씨, 탈북여성]
(엄마랑 아빠랑 안 보고 싶어?)
"아이고 보고 싶다마다. 모르겠어. 요즘에는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치겠네. 외로우니까 자꾸 그래. 외로워서."

탈북여성들은 생활비와 목돈 마련을 위해 새터민이 운영하는 다방에서 일하다 성매매에 발을 들입니다.

성매매로 축적한 돈 일부는 은밀하게 북한으로 송금되기도 합니다.

[인터뷰:박 모 씨, 탈북여성·다방 업주]
"우리 아가씨들도 보면 고향에 돈을 부쳐주는 거야. 1년에 저 같은 경우는 5백만 원씩 보내드리거든요."

북한을 탈출해 우리 사회에 들어온 새터민 2만 4천 명 가운데 70%는 여성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국경을 넘어 북한을 탈출했지만 또 다른 역경에 부딪친 탈북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이 모 씨, 탈북여성]
"한국은 자본주의 돼서 자기한테 돈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야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고, 돈이 없으면 쳐다도 안 보잖아요. 그렇죠?"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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