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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인간띠' 주말 추모행렬 "그저 미안해..."

2014.04.26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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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찾았습니다.

추모 행렬이 마치 인간띠처럼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봄 햇살마저 아프게 느껴지는 주말, 합동분향소를 둘러싼 추모 행렬이 갈수록 길어집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발길이 무려 1킬로미터를 넘었습니다.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을 몇 바퀴나 돌고 돌아 슬픔은 이어집니다.

주말 나들이를 취소하고 멀리서 달려온 가족도, 중간고사를 이틀 앞두고도 또래 친구들의 넋을 달래고픈 고등학생도,

[인터뷰:김상일, 충남 아산시]
"벌써 11일째인데 애달픈 마음을 애들하고 전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애들도 큰 애하고 작은 애 모두 느끼고 있으니까요."

[인터뷰:임성환, 일산 덕이고 1학년]
"택시, 버스, 지하철 다 타면서 왔습니다. 2시간에서 2시간 반. 뭐라고 딱히 말로 못하겠는데,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아이에게 제대로 된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어머니도,

[인터뷰:이수현, 서울 월계동]
"우리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언니, 오빠들이 많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얘기해주고, 그리고, 우리도 슬픈 일에 다같이 동참해서 위로를 해주자고 왔어요."

[인터뷰:김유찬, 7살]
"하늘나라 천국 가라고 (조문하러 왔어요.) 조문하러 왔어요."

한 걸음 한 걸음 아픔을 곱씹듯 함께 나아갑니다.

분향소 수신 영정사진, 모니터, 눈물닦는 모습 사고 열하루 째, 늘어만 가는 영정 사진들.

한 명 한 명 꽃다운 사진을 보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벌써 며칠째 자원봉사자들은 분향소를 지키며 시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단원중학교 동생들도 뭐라도 힘이 되고 싶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인터뷰:김나영, 안산 단원중 3학년]
"저희 언니도 고2인데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지인이라, 언니도...그래서 그런 사람들 위로해주고 싶어서요."


안산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나흘 만에 조문객은 1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슬픔을 덜어낼 수만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누고픈 '동고'의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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