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뚜기의 습격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몇 년째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작년 6월의 마다가스카르에 닥친 메뚜기떼의 모습입니다.
메뚜기 떼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전인구의 60%가 쌀농사를 짓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농민들 입에서는 한숨과 대재앙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메뚜기떼는 올해도 마다가스카르를 그냥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도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떼가 출몰했는데요.
자동차 옆에도 창문 옆에도 한가득 자리를 잡았는데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마다가스카르 국토의 3분의 2가 황폐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나타난 메뚜기떼가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 악토베 지역까지 확대됐는데 외교 문제로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방역 소홀을 둘러싼 양국 간 설전이 오간 건데요.
당시 메뚜기떼로 인한 피해 범위는 80만ha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뚜기떼의 습격은 성경에서도 대재앙으로 묘사되는데요.
조선시대에도 종종 메뚜기떼가 피해를 줬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습니다.
1781년 정조 5년 때는 호남 지방에 출몰한 메뚜기떼 때문에 포제, 곤충으로 인한 재해를 막기 위한 제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